일본 시코쿠 고치 여행
시코쿠 최남단의 고치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수 많은 먹거리 중 가장 맛있었던 요리 중 하나가 가다랑어 짚불 구이 요리였는데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요리입니다.
고치의 명물인 가다랑어 짚불 구이는 고치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는 배 모양의 쇼핑, 상업시설 겸 레스토랑인 가쓰오 부네 도사 다다키 도죠(かつお船の土佐タタキ道場) 에서 맛보 았습니다.
고치 현은 해산물을 사랑하는 일본에서도 가다랑어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가다랑어 낚시 또한 중요한 전통이자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다랑어는 지금도 약 400년 동안 보존해온 전통 장대 낚시법인 잇폰즈리(채낚기) 방법을 사용해서 잡습니다. 어부들은 가다랑어 떼를 한 지역으로 유인한 뒤에 그물을 사용하는 대신에 장대로 하나씩 낚아채 잡습니다. 가다랑어는 마리 당 5킬로그램가량 나가기 때문에 이 방법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가다랑어에 손상이 덜 가고 우연히 다른 물고기를 잡을 가능성도 낮습니다. 가다랑어는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초여름과 늦가을에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배 모양의 건물은 고치의 기념 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짚불 구이는 바로 옆의 건물인 도사 다다키 도죠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귀여운(?) 가다랑어 모양의 목제 조각이 보입니다.
실내는 깔끔하고 유명한 곳이라 일본의 연예인들이 많이 찾아 그들의 사인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는 일본 연예인 중 한 명이 후지이미나도 이곳에 다녀갔습니다.
벽에는 가다랑어 짚불 구이 체험 과정 설명이 그림으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실내에서는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가다랑어는 짚불 구이 하기 좋은 크기로 조각나 꼬치에 끼워져 있었습니다.
가다랑어를 구울때 태울 짚
설명대로 가다랑어 살점 하나를 고른다음
짚더미로 가져가서 불을 붙입니다.
짚불의 뜨거운 열기로 가다랑어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순간의 열기가 상당하며 짚이 불타오르는 모습도 멋집니다.
다음은 가다랑어를 뒤집고 다시 짚에 불을 붙입니다.
잘익은 가다랑어 다다키 완성
주방의 점원에게 건내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냅니다.
가다랑어 다다키와 함께 양파, 마늘, 파, 미역, 소금 등을 받아 접시에 담으면 가다랑어 짚불 구이 다다키가 완성
여기에 된장국, 밥, 단무지, 뱅어, 파래를 함께 접시에 올려 놓으면 든든한 한끼 완성
일본에서는 겉을 살짝 구워 내는 것을 다다키 라고 합니다.
이곳의 다다키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취향에 따라 양파, 마늘, 파 등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어 진다고 합니다. 가격은 1,600엔 처음에는 비리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짚불에 구워서 인지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불향만 가득합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고소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쓰오 부네 한편에는 고치현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으며 특히 가쓰오(가다랑어) 관련 상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쓰오는 일식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요리 재료 중 하나입니다. 주로 말린 뒤 국물을 우릴 때나 토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가쓰오 부네 도사 다타키에서는 태평양에서 가장 신선한 가쓰오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 공급량에 제한이 있으며, 매진 시 서비스는 중단됩니다. 도사 다타키 도장은 여러 레스토랑들과 함께 가쓰오부네 단지 내에 있으며, 단지 내에는 현지 직송으로 들어오는 지역의 먹거리로 가득 찬 식료품점이 있어 선물을 구입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일본여행으로 고치에 가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고치에 들린다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가쓰오 부네 도사 다다키 도죠 구글 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