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교토여행 따뜻한 봄 날에 교토의 곳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날은 교토의 관광명소 중 한 곳인 후시미이나리를 보기 위해 게이한(京阪) 전차를 타고 후시미이나리역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오사카는 한국 관광객이 거의 대부분이였는데 교토와 특히 후시미 이나리는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교토, 특히 후시미 이니라는 서양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일본의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후시미 이나리를 가볍게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 근처의 인기있는 장어덮밥을 잘하는 장어구이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일본 친구가 잘 아는 가게가 있다고 따라 가보았고 후시미 이나리 역에서 3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교토 숯불 구이 장어 도이카츠만(土井活鰻) 창업 백여년의 교토 숯불구이 장어 전문점으로 관광객들에기는 도이카츠만의 기온지점이 유명하지만 이곳이 본점입니다.
교토, 간사이 풍의 곁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장어 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엄선된 장어를 사용하여 후시미 이나리 주변에서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 입니다.
실내는 테이블 석과 여러명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후시미 이나리를 둘러보다 시간이 지나 2시 넘게 찾아갔는데 사람이 꽉차 있었고 앞에 한팀을 기다리느라 5분쯤 지나 거의 2시 반쯤에 들어가서 저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
장어 요리를 다 먹었을 때는 3시가 지났습니다. 런치는 3시까지이고 보통 30분 전이 라스트 오더기 때문에 넉넉히 2시까지는 오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장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주방이 오픈 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자리를 잡고 메뉴를 구경합니다.
장어 정식, 우나주, 히츠마부시, 장어덮밥 등 다양한 장어요리가 있었고
일품요리로 장어간, 다시마말이, 계란말이 장어 등 이 있었습니다.
같이간 친구 한 명은 일본어를 못해서 영어 메뉴를 보여주었습니다.
메뉴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적혀 있어서 주문하기 편합니다.
4명이서 가서 장어 식사 메뉴를 3개 시키고 하나는 단품을 시켜 나눠 먹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나온 메뉴는 장어 한 마리를 양념없이 그대로 구워낸 우나기시라야키(うなぎ白焼き)
우나기 시라야키는 장어를 잘 구워내어 와사비, 소금, 메실장 등에 찍어 먹는 요리로
담백하고 고소한 장어 요리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와사비와 함께 먹는것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술안주인 장어 간 구이 우나기키모야키(うなぎ肝焼き)
부드러운 계란말이 속에 장어가 쏙 들어가 있는 우마키(う巻き)
요건 별거 아닌것 같은데 상큼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우자쿠(うざく) 라는 메뉴인데 초간장에 오이를 절이고 그위에 장어 구이를 살짝 올렸는데 시큼달콤하고 고소한 장어까지 있어 별미였습니다.
요것도 별미인 장어 다시마 말이, 우나기 곤부마키(うなぎ昆布巻き) 오사카에 다시마 가공으로 유명한 가게들이 많아 다시마 요리도 맛있겠지 하며 주문해 보았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고소하게 구워낸 장어를 두툼한 다시마로 구워낸 요리입니다.
식사 메뉴중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히쓰마부시(ひつまぶし, 히츠마부시)입니다.
나고야식 장어요리인 장어덮밥으로 지금인 일본 전역에서 맛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제법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보통 4~5만원 이상인 가게들이 많은데 이곳은 3,400엔으로 가성비 좋은 느낌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일본에 와서 히츠마부시를 먹으면 조금 비싸게 좋은 식사를 했다는 느낌이였는데 지금은 한국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싸게 잘먹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숯불로 잘 구워 낸 요리를 잘 지어낸 밥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맑은 장국과 오차츠케 육수, 야쿠미라고 불리는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향신료, 파, 와사비 등이 나오며 상큼한 절임요리인 단무비, 배추 등도 같이나왔습니다.
기름이 오른 고소한 숯불구이 장어가 밥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히츠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있는데
1단계 : 간단하게 장어와 밥을 함께 먹습니다. (장어만 따로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2단계 : 장어에 파, 표고버섯, 와사비를 토핑합니다. (토핑해서 그냥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3단계 : 밥그릇에 밥과 장어를 넣고 다시국물을 뿌립니다. (오차즈케)
요렇게 가게에서 귀여운 한글로 소개한 것 처럼 먹어도 좋고
자신 만의 방법대로 먹어도 좋습니다.
히츠마부시는 장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장어요리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다음 메뉴는 장어덮밥 우나주에 계란말이를 추가한 메뉴입니다.
우나주(うな重)는 보통의 장어 덮밥으로 밥 위에 장어를 올린 메뉴입니다.
우나주에는 밥이나 계란말이등의 추가 메뉴가 있는데 계란말이는 200엔에 추가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아 우나주 기본에 계란말이를 추가하였습니다. 부드러운 일본식 계란말이를 좋아한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인 친구에게는 장어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간 장어덮밥을 주문해 주었습니다.
우나주 고쿠죠 잇삐키(うな重 極上一匹) 숯불 구이 장어 한 마리가 밥위에 올려진 요리로
장어가 커서 머리가 삐져나와 뚜껑을 덮을 수 없습니다.
추가 장어 양념 소스와 맑은 장국, 절임반찬이 함께 나오는
숯불 장어 한 마리 덮밥
장어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한끼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장어 한마리는 처음 먹어본다며 좋아하는 일본 친구
남길 줄 알았는데 꼬리까지 남김 없이 전부 다 먹어버립니다.
식사를 마치고 친구가 점장님을 안다고 인사하러 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장어 손질하는 것을 구경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잡지에도 소개되며 장어구이로 유명하신 분이였습니다. 클라스라는 잡지의 표지에 나오신 분
도이타카시(土井貴史) 씨로 가게 이름도 이름에서 따와 도이카츠만(土井活鰻) 입니다. 할아버지가 교토의 중앙도매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셨고 대를이어 운영을 하다가 장어요리 전문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선가게를 하다 보니 생선 유통망을 잘알고 아는 업자들도 많아서 우수한 품질의 장어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장어 손질 방법이 나와 조금 잔인하니 비위가 약하시다면 빠르게 스크롤하시길 바랍니다.
중간에 배달 주문이 들어와 장어 손질하는 방법과 굽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장어 해체 부터 꼬치에 꼽는 것 까지 정말 빠르게 진행됩니다.
장어는 빨리 손질하지 않으면 비릴 수가 있다고 하는데 잘 손질하는 것이 기술이라고 합니다.
빠르게 꼬치에 꽂은 장어는 잘 달궈진 숯불에 올려 천천히 구워냅니다.
저런 상태로 숯불에 올라갔는데 장어가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어 정말 빠르게 손질 하였고 장어의 생명력이 정말 강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조금 잔인한 것 같은 생각도 들었으나 이렇게 생각하면 어떤 요리도 먹을 수 없지 않을 까합니다.
적당히 구워낸 다음 살짝 뒤집습니다.
숯불이 골고루 열을 가하고 있는지 확인한 후에 숯을 정리해 줍니다.
다시 잘 구워지면 뒤집은 다음에
가게에서 간장, 맛술, 설탕 등을 섞에 만들어낸 특제 양념을 발라 줍니다.
양념을 바르고 다시 구워내고
다시 양념을 바르고 구워내는 것을 반복합니다.
앞 뒤로 잘익었는지 살펴보고
노릇노릇 잘 익었다면 숯불구이 장어 완성
이렇게 구워진 장어는 손님의 주문에 따라 한 마리 그대로 아니면 조각내어 덮밥으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이곳의 장어구이는 간사이 방식으로 교토를 비롯 오사카 주변에서 굽는 방식입니다. 장어를 빠르게 손질 한후 양념을 발라 구워내면 곁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탱탱하고 기름집니다. 도쿄를 중심인 일본의 동쪽에서는 이와는 다르게 도쿄에서는 초벌구이한 장어를 한번 찐다음 구워내서 부르럽고 촉촉한 느낌이며 기름이 좀 빠진 느낌이 듭니다.
교토의 맛있는 숯불구이 장어요리 전문점 도이카츠만
장어 손질하는 방법도 살짝 옅볼 수 있고 곁바촉촉의 맛있는 장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입니다.
교토 숯불구이 장어요리 전문점 도이카츠만 홈페이지
교토 숯불구이 장어요리 전문점 도이카츠만 후시미이나리 본점 구글 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