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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규슈올레

[규슈올레] 제주올레와 닮은 규슈의 올레 길 규슈올레 가라쓰 코스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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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출한 관광 브랜드인 규슈의 올레 길이 3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매년 4코스씩 늘려 지금은 12코스가 되었으며 그중 한 곳인 사가현(佐賀県) 가라쓰(唐津)의 올레 코스를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가라쓰는 대륙과의 요충지로 예부터 바닷 길을 이용해 사람과 물자, 문화교류가 활발한 항구도시 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제주도의 서귀포시와 1994년부터 자매도시를 체결하여 교류해왔기도 합니다. 제주를 꼭 닮은 바다가 펼쳐지는 해안올레인 가라츠 코스는 나고야 성터와 지금도 남아있는 400년간 이어져 온 옛길을 중심으로 지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코스의 초반부는 나고야 성터 주변 진영터를 둘러 봅니다.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을 위해 나고야성(名護屋城)을 쌓으며, 그 주변에 전국에서 모은 다이묘(大名, 지방 영주)들이 진영을 건설하게 해 주둔시킨 곳이다. 파란 하늘아래 푸른 잔디가 깔려 평화로운 곳이지만, 임진왜란이 남긴 역사의 흔적들에 마음 한 켠이 씁쓸해집니다. 진영터를 연결하는 소박한 옛길을 지나 다원 가이게츠(海月)에서는 진한 말차를 마실수 있습니다. 


 


몇 발자국을 옮기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나고야 성터(名護屋城跡)의 천수대에 이릅니다. 이키섬, 대마도, 현해탄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경관이 마음 속 깊은 고민까지 날려버리는 듯 합니다. 나고야성터를 벗어나면 평화로운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마을 안에는 일본의 3대 다기(茶器)로 불리며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가라쓰 도자기를 구워내는 가마인 히나타요(炎向窯)가 있습니다. 마을을 뒤로하고 코스 후반부로 접어들면 일본 북서부 끝에 위치한 하도미사키 해안올레가 시작됩니다. 자연이 조각한 주상절리와 푸른 해송이 있어 규슈올레 중 제주의 해안 올레와 가장 닮아있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닦여있는 해송 산책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걷기에도 좋습니다. 코스의 끝에 다다르면 해송 사이로 살짝 살짝 고개를 내밀던 하도미사키(波戸岬) 해안이 펼쳐집니다. 종점 하도미사키 주차장에 있는 작은 실내 포장마차에서 파는 반건조 오징어와 소라구이는 가라츠 코스이 별미 입니다.



 


4월초에 찾아간 가라쓰의 규슈올레는 
동백꽃이 떨어지고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꽃 길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규슈올레 길과 마찬가지로 리본과 화살표를 따라 걸어갑니다.





스타트 지점에서 잠깐 숲을 지나면 작은 잔디 밭이 나오게 됩니다.


 


이곳은 마에다 토시이에의 진영터(前田利家
陣跡)로
도요토미 정권의 중신이였던 대영주로, 돌층계로 된 입구와 깃대를 세웠던 돌이 남아있었습니다.





잔디밭을 지나면 다시 동백꽃이 떨어져 있는 숲속 길이 나옵니다.





규슈올레의 화살표시, 파랑이 정방향이고 빨강이 역방향 입니다.





가라츠 코스는 팸투어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걸었습니다.
산악, 트레킹 관계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빠르고 무리없이 코스를 이동합니다.





봄 기운 가득한 규슈올레 가라쓰 코스





올레는 봄과 가을에 걷는 것이 가장 이쁜것 같습니다.





규슈의 벚꽃은 개화가 빨라 4월 초에는 대부분의 벚꽃 잎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시골 길을 걷는 할아버지와 강아지





자유를 찾아 도망치는 강아지(?)





후루타 오리베의 진영터(古田織部陣跡) 
진영터이기는 하지만 후루타 오리베는 무사라기보다 일본 다도(茶道) 역사에서 독보적인 다인(茶人), 도예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규슈 올레 길의 묘미인 삼나무 숲
규슈 올레 길 어디를 걸어도 꼭 만날 수 있는 삼나무 숲이 가라쓰 코스에도 있었습니다.


 


한 참을 걷다 귤 나무를 발견


 


농작물에 함부러 손을 대서는 안되겠지요


 


밭을 갈고 있는 농가의 한 가족을 발견
하얀 강아지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오랫만의 산책인지 신이나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하얀 강아지


 


아버지(?)와 함께 밭 갈기 체험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에서 만난 소소한 풍경





순박한 미소에 힘이 솓아 다시 올레 길을 걸어갑니다.





잠시후 도착한 언덕위의 작은 공터





호리 히데하루의 진영터(堀秀治
陣跡)

가라쓰 코스의 나고야 성터 주변에는 전국 160명이 넘는 다이묘(지방 영주)가 집결하여 만든 130개의 진영터가 있습니다. 이 중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다테 마사무네(伊達正宗),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 마에다 도시이에(前田利家), 구로다 나가마사(黒田長政), 호리 히데하루(堀秀春) 등 23개의 진영터는 국가 특별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어 돌담과 토루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호리 히데하루 진영터는 유일하게 전체 터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다실과 일본의 전통 가면극의 무대 터 가 있어 일본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진영터를 내려오면 구시미치(串道)라고 불리우는 숲 속길이 나오며 이 길은 400년 넘게 사람들이 오고가던 길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를 묘사한 그림에도 나와있는 길이라고 추측됩니다.





구시미치를 빠져나가니 반영이 아름다운 작은 호수가 나옵니다.





규슈올레 코스를 알리는 간세가 놓여있었습니다.





규슈올레 길이 생기기 이전에도 역사탐험의 길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조랑말을 모델로 만든 간세
지금의 위치와 남은 거리를 알려줍니다.





호수 주변에는 하얀 벚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돌담 뒤로 보이는 하얀 벚꽃 나무





벚꽃 잎 속에 어김없이 숨어있는 규슈올레 리본





벚꽃 나무 숲을 지나 나고야 성터(名護屋城跡)에 올랐습니다.

나고야 성터는 일본 국가특별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92년에 축성한 성으로 일본에 남아있는 모모야마 시대의 성곽 중 최대 급의 성터 입니다. 웅장한 석벽이 남아있는 이 곳의 천수대에서는 멀리 이키섬(壱岐島)과 대마도까지 현해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역사 교육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대마도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다음으로 기약해 봅니다.





앞으로 보이는 바다가 현해탄 이라고 합니다. 
과거 일본과의 축구 시합에서 지면 현해탄에 뛰어들겠다고 한 그 바다





가라쓰 마을의 풍경





나고야 성터를 뒤로 하고 다시 올레길을 걷습니다.





나고야 성터 주변에는 벚꽃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 아름다운 벚꽃 길이 만들어 집니다.





벚꽃 가득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





돌담과 벚꽃





무???





이걸보고 전 배추도사 무도사의 무를 생각했는데 다른 분은 대출 광고의 무과장을 생각하셨습니다. ^^





곳곳에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는 올레길 표시
기존 1차, 2차 코스에서는 표시가 적고 찾기 힘들어서 길을 헤매였던 기억이 있는데 3차 코스 오픈 이후에는 잘 정비되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문을 열고 
이제 올레 길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라쓰 코스의 마지막 3km 정도는 제주 올레 처럼 바닷 길을 따라 걷습니다.





바다를 등지고 서있는 규슈 올레 길의 간세





곳곳에 찾아 가기 쉽도록 잘 표시되어 있었던 화살표





하도미사키(波戸岬), 겐카이국정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하도미사키 곶,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인 주상절리와 바다, 또 다른 푸르름을 자랑하는 해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파도소리를 듣고 진한 솔향기를 맡으며 걸어가기에 좋습니다.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주상절리와 맑은 바다





바닷가를 따라 잘 정비되어 있는 산책로





바다를 보며 힘을 내서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소나무 숲
가라쓰는 일본 3대 소나무 숲인 니지노마츠바라 등 소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주상절리와 소나무 숲





화산폭팔 때 분출된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생긴 주상절리, 하도미사키 산책 길의 볼거리 중 하나 입니다.





전망대에 올랐으나 날씨가 날씨가 조금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살짝 뒤돌아 봅니다.





전망대에서 나와 다시 바닷가로





하도미사키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일본의 100대 해변 중 하나인 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규슈올레 가라쓰 코스는 이곳에서 끝나게 됩니다.
11.2km, 언덕이 거의 없어 지금까지 걸었던 올레 코스 중 가장 쉬운 코스이며 시간도 3시간(?) 정도로 짧은 시간내에 완주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여름에 와서 해수욕도 해보고 싶어 집니다.





규슈올레 코스는 아니지만 해수욕장 옆에는 가라쓰의 관광명소인 하도미사키가 있어 그 곳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규슈올레 길을 걸어오며 보았던 소나무 숲이 하도미사키의 소나무 숲입니다.
소나무 숲 사이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들





개인적으로는 규슈올레 길 보다 하도미사키를 둘러보는 길이 더 이쁜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하도미사키는 규슈올레의 옵션코스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꽃 이름 공부좀 해야할 것 같은, 규슈 올레 길에는 이름 모를 이쁜 꽃들이 너무 많이 있었습니다.





하도미사키의 끝 등대 옆의 미사키 신사





미사키 신사의 도리이





하얀등대를 끼고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길 앞에도 도리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해변가의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하도미사키 연인의 성지 모뉴먼트가 나오게 됩니다.
일본인 가족이 놀러와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연인의 성지
이곳에서 현해탄을 바라보며 사랑을 약속





바다 속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겐카이 해중 전망탑
수심 7m 아래의 바닷 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시 올레코스의 마지막인 하도미사키 해수욕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소라구이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하도미사키의 명물인 간장구이 소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올레 길을 걸어 출출하기도 하여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가라쓰의 명물인 한치, 반건조 한치 구이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숯불에 지글지글 익고 있는 소라
4개 500엔으로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식용으로 돌김을 이용한 양념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소라 구이와 시원한 맥주 한 잔
올레 길을 완주한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





놀멍쉬멍 규슈올레 
10번째 코스인 가라쓰 코스도 완주하였습니다!

규슈올레 12코스 설명(규슈관광추진기구)

http://olle.welcomekyushu.or.kr/kyushuo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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