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온천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기간
규슈의 아름다운 계곡 온천인 규스이케 온천(九酔渓 温泉) 니히키노 오니(二匹の鬼)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규슈올레 고코노에 야마나미 코스 취재 중 우연히 알게 된 온천 료칸으로이 지역에서는 유명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런 온천 료칸 입니다.
규슈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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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스이케(九酔渓) 라는 이름의 협곡의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규스이케는 산록과 단풍이 아름다워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름난 곳 입니다. 초여름에는 반딧 불의 명소로도 유명하고요
로비 입구의 모습
사실 이곳은 제가 혼자만 가려고 아껴뒀던 곳인데요 이번에 살짝 공개해 봅니다.그 이유는 주변의 유후인, 구로카와의 온천료칸과 비교해 봤을 때 가성비가 아주 뛰어나다는 점 입니다.규스이케 온천(九酔渓 温泉)
니히키노 오니(二匹の鬼)는 일년 어느기간에든 요금이 동일 하며 보통의 료칸보다 요금이 저렴합니다.
또한 경치가 뛰어나고 음식이 맛있고...이런건 일일히 글로 설명하기 힘이드니 사진과 함께 술술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비에서는 따뜻한 곤로 옆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료칸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는 유후인 온천과 아마가세 온천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역으로는 분고나카무라(豊後中村)역이 가장 가깝습니다.역에서 차로 20~30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 료칸의 차로 송영을 해주기 때문에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규슈올레 길을 걷는다면 규슈올레 길의 시작점인 꿈의 대현수교(九重“夢”大吊橋)
까지도 송영을 해줍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방은 본관, 별관, 코테지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료칸에서 팔고 있었던 귀여운 고양이 인형들
전화기가 아주 클래식 합니다.
실제 전화가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 과자
오니노메니모 나미다(鬼の目にも涙), 도깨비 눈에도 눈물이라는 과자로 정말 맛있습니다.
전 가츠라노 히데(桂の秀) 라는 별채의 방을 선택하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저녁이 되면 호롱불을 밝혀주는 운치있는 방입니다.
방은 그렇게 큰편은 아니지만 2~3인이 이용하면 딱 좋을 정도 입니다.
방안에 있는 귀여운 조형물들
일본이 문화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던 다이쇼 시대, 다이쇼 로망을 모티브로 꾸며 놓았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면 밝혀주는 램프에 관한 설명
방 안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방이 두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건너편에서는 규스이케의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보낼 수 있습니다.
방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운치 있는 조명
이렇게 소파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밖을 바라만 봐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이곳은 코테지 방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곳에 들린 것은 취재로 온 것이라 숙박은 하지 못하고 이렇게 방만 살짝 살짝 둘러보기 만 하였었습니다.
그러다 맘에들어 종종 애용하게 되었고요
코테지 방은 넓어서 4인이상 가족 여행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코테지 방에 놓여 있는 다도 세트
벽난로 같은데 처음 들렸을 때 대강봐서 ^^
아마도 나무를 넣어 불을 때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침실은 이렇게 햇살이 아름답게 들어오는 위치에 있습니다.
로프트 방식으로 위에서도 잘 수 있고요
다시 방으로 돌아와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있는 과자, 음료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니 마음놓고 먹어도 됩니다.
로비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도깨비 눈에도 눈물 과자
요렇게 붙여두니 하트 모양이 됩니다.
건포도가 들어있는 부드러운 크림 듬뿍, 맛납니다.
다음은 온천에 가보았습니다.
료칸 곳곳에 온천이 있었고 이곳은 가족, 혹은 연인이 함께 들어가는 프라이빗 온천, 가족탕 입니다.
가족탕은 5곳이 있으며 비어있다면 어떤 곳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고 마음껏 온천을 즐기면 됩니다.
온천 너머로는 규스이케 협곡이 보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히노키 탕
나무 위에 앉아 발을 담그고 규스이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안좋았던 일들이 전부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온천의 수질도 좋아 몸을 담그면 몸이 매끌매끌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여긴 또 다른 가족탕
이렇게 바위로 된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이용이 가능한 노천온천 입니다.
이 곳은 남탕 여탕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족탕과 비슷하지만 규모가 크고 개방되어 있습니다.
온천을 즐기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본관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테이블 위에 푸짐하게 차려진 요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료칸의 저녁식사
일본 료칸의 정식인 가이세키(懐石) 요리로 코스 요리입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샤브샤브 요리를 선택하였군요
규스이케의 절경을 바라보며 즐거운 저녁식사
요리도 이쁘지만 그릇도 정말 이쁩니다.
특히 가운데 있는 그릇은 집에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5~6월의 꽃인 수국, 치즈두부 그리고... 오래전이라 요리 이름이 생각이..
계절별로 제철요리가 나오기 때문에 그때 그때 요리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소라 회와 이곳에서 직접 만든 곤약 요리
분고규(소고기), 돼지고기 무시(찜)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요리도 대부분 건강식이며 깔끔합니다.
호박스프?
그릇이 정말...
이렇게 찍어도 이쁘네요
요리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정통요리도 있고 이렇게 퓨젼 요리도
고구마와 찹쌀을 빛어 만든 떡 속에 고기가 듬뿍
생선요리는 양식 분위기로
아마도 농어 였던것 같은...
찜 요리도 잘 익어가고
마지막으로 밥과 된장국
츠케모노
밥과 함께 찜이 완성되었습니다
찜용 소스
맛있게 건강하게 완성!
요렇게 살짝 찍어 입으로~
디저트도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키위 푸딩, 커피 젤리 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요리를 이곳의 주방장이 직접 창작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5월말~6월중순에는 규스이케에 반딧불이 가득하여
료칸 곳곳에서 반딧불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분들도 반딧불을 보며 신기해 합니다.
료칸에서는 버스를 이용하여 반딧불이 많이 모이는 계곡 아래까지 다녀오는 반딧불 투어를 엽니다.
삼각대 없이 반딧불을 찍기란....
그냥 걸어다니면 반딧불이 주변을 날라다니기 때문에 쉽게 반딧불을 관찰할 수도 있고 손을 내밀면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돌아와선 좀 전의 소파에 누워 밤하늘을 감상합니다.
별이 쏟아질 것 같이 많았던 규스이케의 밤 하늘
다음날 아침은 생선구이와 함께
한 마리도 아니고 6마리나...
아침부터 진수 성찬
신선한 계란
생선을 구울 화로
좀 전의 계란은 후라이로~!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가는 생선
밥을 먹고 나오니 주변은 단풍으로 울긋불긋(계절이 봄, 가을을 오가는데 제가 여러번 간걸 하나로 포스팅 해서 그렇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물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료칸에서 나와
유후인노 모리 열차, 특급 유후열차가 다니는 분고모리역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떠나는 특급유후와 돌아오는 유후인노 모리 열차
열차가 들어옵니다.
하카타 - 히타 - 아마가세 - 분고모리 - 유후인 - 오이타를 연결하는 특급열차 유후인노모리
열차 여행의 로망 중 하나이겠지요
열차 여행 매니아라면 꼭 타보아야 할 열차 중 하나입니다.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타고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배까지 힐링 할 수 있었던 규슈이케 온천(九酔渓 温泉)
에서의 하루 이곳도 제 일본 온천 여행 BEST 안에 들어 갈 것 같습니다.
이곳의 요금은 1박 2식
10,000엔 ~15,000엔(1인) 정도 이며 방에 따라 요금이 바뀝니다.
계절별, 요일별 요금 변화가 없어, 토요일, 휴일 전날, 단풍시즌, 명절등 성수기에는 방을 잡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니히키노 오니 료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