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이 있는 시간 温泉のある時間
쇼야노야카타 庄屋の館
쇼야노 야카타는 수해 피해를 입고 영업을 정지 했던 과거의 이름으로 지금은 유후인츠카노마ゆふいん束ノ間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14일 유후인노모리 열차가 재운행을 실시하는 기념으로 과거의 유후인 온천료칸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오랫만의 유후인 여행은 전 객실이 독채이며 유후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천탕이 있는 유후인 츠카노마 료칸에서 보냈습니다.
유후인의 자연속의 별채에서 시간을 보내며
다른 료칸과는 조금 다르게 자신의 집 혹은 별장에서 지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오기 시작한 때에 들린 유후인 온천
마침 날씨도 좋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본관 건물과 15개의 별채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서로 방해받지 않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대신 다른 유후인의 료칸처럼 특별한 접객 시스템은 없습니다.
유후인 츠카노마의 본관 이곳에 프론트가 있으며 식사도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료칸 부지가 상당히 넓은 편이라 주차할 공간도 충분 합니다.
유후인 역과의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렌트를 하여 찾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하면 유후인 역 까지 기본 송영을 해주며,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오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예약을 하고 프론트가 있는 본관에 가서 시설의 설명을 듣습니다.
로비의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안내를
시설의 설명과 함께 저녁과 아침식사의 시간을 정하고 방 키를 받습니다.
이후에는 특별히 안내와 접대 서비스가 없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이곳의 요금은 1인 기준 15~25만원 사이인데 다른 유후인의 고급료칸에 비해면 제법 리즈너블한 편입니다.
특히 온천의 질과 시설의 규모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것 같습니다. 대신 료칸의 서비스는 특별히 없습니다.
카페로 이용할 수 있는 로비
열쇠를 받고 숲속의 오솔길을 따라 방으로 이동합니다.
15채의 별채가 있으며 각각 방의 크기와 구조가 다릅니다.
복층으로된 별채도 있으며 방에는 전부 개인 온천이 딸려 있습니다.
증기를 내뿜으며 끓고 있는 쇼야노야카타의 온천
용출량도 많으며 온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뭔가 시설을 만드는지 한편에서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까지는 살짝 거리가 있었으며 돌담 길이라 캐리어를 끌고 왔으면 조금 불편 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숙박한 곳은 카키(かき, 감)라는 이름의 별채
규슈올레 도이터 서포터즈로 총 7명이 유후인을 찾았으며
남자는 소야노야카타, 여자는 바이엔에 숙박을 하였습니다.
소야노야카타는 방 2개를 빌렸으며 한 팀은 이곳 카키에서 다른 한 팀은 복층인 사루스베리 방을 잡았습니다.
방은 8조 방 2개와 거실 2조 총 18조의 넓은 다다미 방이었습니다.
다다미 방의 1조는 가로 90cm 세로 180cm 정도의 크기이며 반평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곳의 공간을 다 합쳐보면 12~15평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8조의 넓은 방
가운데 테이블이 있으며 TV를 비롯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짐을 풀고 잠깐 테이블에 앉아서 휴식
방옆에는 싱크대와 조리시설이 있는 거실도 있었습니다.
별장에 온 느낌
거실을 사이에 두고 같은 크기의 방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정원 4명의 별채로 가족이 함께 숙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안에는 료칸의 유카타와 온천을 이용할 때 필요한 수건과 세면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양말도 준비되어 있는데 유카타를 제외하곤 챙겨서 집에 가져가도 됩니다.
웰컴 과자인 유즈미소센베, 유자 된장 센베과자
그리고 방과 연결되어 있는 노천 온천
4명이 함께 들어가도 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물색이 정말...
코발트 블루 색의 알칼리성 연수(석회 성분이나 다른 광물질이 적게 섞여 있어 부드럽고 비누가 잘 풀리는 물, 단물) 온천으로 물이 상당히 부드러우며 몸을 담그면 매끌거립니다.
방 구경을 하고 가볍게 산책을 하고 다시 방에 돌아와
다다미 방에 누워 이리 데굴 저리 데굴 굴러다니다 살짝 졸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본관으로 이동
본관은 일본 전통 가옥을 개조한 느낌이며 상당히 넓습니다.
일부는 다다미 방에
저희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준비로 분주한 주방
료칸의 저녁식사, 가이세키(懐石), 정식 요리입니다.
12개의 요리가 순서대로 나오며 요리의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에피타이져로 나온 쫀득쫀득한 땅콩두부
오이타(유후인의 행정구역)의 야채와 고기
오징어, 전갱이, 도미 등의 생선회 모듬
오이타의 수제비 된장국인 단고지루
오이타 명물 닭 튀김 도리텐과 우엉, 단호박, 오쿠라 튀김
야채와 생선찜 요리
분고규(오이타 현의 브랜드 종자 소) 스테이크와 돼지고기
그리고 야채 구이
오이타의 소고기인 분고규(豊後牛)는 우수한 품종의 종자 소로 규슈의 브랜드 소고기로 유명합니다.
연어구이와 타르타르 소스
닭고기 스프와 츠케모노(반찬, 단무지, 갓무침 등), 밥
마지막 디저트인 과일과 크렘블레
이쁘게 나오지만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저녁을 먹고나오니 유후인의 밤하늘의 변이 반짝입니다.
자기 전에 가족탕을 혼자 독차지 하며 따뜻한 온천을 즐깁니다.
우유빛 온천에 몸을 담그고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노근노근
피부는 매끈매끈
이곳의 온천은 처음에는 무색무취 온천이지만 공기중에 노출되면 우유빛으로 색이 변합니다.
이후 다시 빛을 받으며 파랗게 변하며 날씨가 좋으며 코발트 블루의 눈부신 파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온천을 마치고 방에 돌아와 보니 바로 잠들 수 있도록 침구가 깔려 있었습니다.
두꺼운 이불에 몸을 쏙 집에넣고 스르륵 잠듭니다.
다음날 아침도 역시 맑음
이번 유후인 여행은 날씨운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살짝 산책을 할겸 뒷산에 올라 안개낀 유후인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돌아와선 다시 료칸 산책
아침을 먹기 위해 다시 본관을 찾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방과 다른 다이닝 룸에서 조식을 먹습니다.
정갈한 료칸의 아침 식사
아침은 특별하기 보다는 깔끔하고 건강한 느낌
은근 양이 많아 든든
아침을 먹고 다시 료칸의 시설을 둘러봅니다.
전날 못보고 지나친 료칸의 매점
온천 계란을 맛볼 수 있으며, 온천 수를 이용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온천의 묘미인 아침 온천을 즐기기 위해 다시 가족탕을 찾았습니다.
온천이 있는 시간
가족탕은 2곳이 있으며 특별히 예약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간판이 걸려 있으며 앞면에 사용가능, 뒷면에는 사용중이 적혀 있으며
이용할 때는 간판을 뒤집어 사용중으로 돌려놓고 들어가 문을 잠그고 이용하면 됩니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 홀로 즐기는 온천이 있는 시간
가족탕은 상당히 넓은 편이라 왠만한 료칸의 온천크기와 비슷합니다.
혼자여도 좋고 함께면 더 좋은 유후인 츠카노마의 가족탕
아침 햇살을 받아 파랗게 빛나고 있습니다.
파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살짝 발을 넣어봅니다.
따끈따끈, 매끈매끈
온천이 있는 시간, 여유가 있는 시간,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
온천에 나뭇잎이 떠있을 경우에는 뜰채를 이용하여 건저 내고 온천에 들어갑니다.
가족탕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번에는 대욕장을 가보았습니다.
아침 온천은 한 번이면 충분하지만 이곳의 대욕장은 유후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노천 온천이라고 하여 가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유후인 츠카노마의 다이노텐부로(大露天風呂)
대욕장은 아침에는 대부분 사람들로 분비는 편이나 이곳은 가족탕도 있고 방에 개인온천이 전부 딸려 있어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과 체크아웃 직전 시간에는 대부분 대욕장에 사람이 없어 이때 살짝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입니다.
수영장 크기의 대욕장, 온천의 증기가 폴폴
여탕이 남탕보다 조금 더 크다고 들었는데 궁금해 집니다.
코발트 블루 빛 온천 수에 손을 살짝
알칼리성 온천이라 바닥이 살짝 미끌거리니 주의를
중간 중간 잠깐 쉬었다 온천을 즐기라고 걸터 앉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유후인 숲속의 온천
온천에 누워 위를 올려다 보면 유후인의 상징인 유후다케(由布岳)가 보입니다.
맑은 날 저녁에는 유후다케 주변으로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즐거운 유후인 온천여행
유후인에서 가장 특별한 온천 중 한 곳인 쇼야노야카타
일본료칸 특유의 서비스는 없고 요리는 살짝 아쉽지만
온천을 좋아한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곳 입니다.
유후인 츠카노마 ゆふいん束ノ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