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여행 두 번째 이야기
다카야마에서 아침 온천과 함께 다시 여행이 시작됩니다.
호쿠리쿠신칸센 첫 번째 이야기
호쿠리쿠신칸센, 도쿄, 가나자와, 후쿠이, 나가노 신칸센 여행
온천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다카야마의 풍경
뒷편의 기후현의 산들의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온천에서 나와 다카야마 시내를 살짝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다카야마의 명물 된장 미타라시단고みたらし団子 손에 들고 마을로 걸어갑니다.
아쉽게도 이날 비가 내려 마을 산책은 간단히
귀여운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나왔습니다.
다음에 오면 먹어봐야지 생각했던 히다규 덮밥
히다규飛騨牛 는 일본의 브랜드 소고기 중 하나로 다카야마를 비롯 기후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린 관광안내소
교복을 입고 일하는 관광안내소 직원(?), 체험 학습 겸 이곳에서 관광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급 히다 열차를 타고 다카야마에서 도야마까지
이 날 관광객이 너무 많아 지정석은 만석 자유석도 꽉 차서 하마트면 서서 갈뻔 하였습니다.
JR 패스를 이용할 때는 자리 많겠지 안심하지 말고 왠만하면 예매를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신칸센)
잠시 후 열차는 도야마富山에
도야마에서는 열차 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밖으로 나가진 못하고 도야마 역 주변을 살짝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겸사겸사 맛본 도야마 블랙 라멘
시커먼 국물은 엄청나게 짜니 꼭 육수를 보충해서 간을 맞춘다음 먹으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그냥 먹는 줄 알고 왜 이렇게 짤가 고민했는데 보통 밥과 같이 먹고 농도를 조절하는 육수가 매장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타기 전에 음료를 준비
도야마는 일본에서 물이 좋기로 유명한 고장이라 다양한 종류의 생수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열차를 타면 열차도시락 에키벤駅弁은 꼭 먹어봐야 하겠지요
도야마의 명물인 하얀새우 튀김 덮밥과 토야마의 물 매점 인기 1위였던 알프스의 정수
새우가 바삭바삭 간도 잘 베어있고 추천하고 싶은 튀김 덮밥입니다.
밥을 먹고 잠깐 졸았더니 열차는 벌써 나가노長野에 도착하였습니다.
나가노에서는 이날 숙박할 고모로小諸 온천을 가기 위해 신칸센 사쿠다이라佐久平 역에서 일반 열차로 환승을 하였습니다.
한 개의 노선 한 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있었던 고우미小海 선 열차
종점인 고모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고모로 역은 신칸센을 타고 사쿠다이라에서 환승 JR 열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가루이자와軽井沢 까지 신칸센을 타고 시나노테츠しなの鉄道 로 환승하여 이동하면 됩니다.
JR 패스의 경우 시나노테츠는 추가요금이 발생하니 사쿠다이라 역에서 환승하는 것이 요금이 절약됩니다.
고모로역에서 고모로 온천까지는 택시로 5분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전 도보로 이동하였지만 일본이 처음이신 분이나 짐이 많다면 가는 길에 특별한 이정표가 없고
시골 길 이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모로역에 서있는 허수아비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나가노
나가노 지역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가을이 찾아옵니다. (조금 늦음)
고모로 온천에서는 나카다나소中棚荘 에서 숙박을 하였습니다.
1892년에 창업한 오래된 온천 료칸 입니다.
아담한 방에 창이 놓여 있으며
뭔가 글을 쓰면 잘 써 질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나카다나소는 온천으로 유명하며
사과가 둥둥 띄어진 첫사랑의 사과 온천 이라는 온천이 있습니다.
향긋한 사과향 속에서 즐기는 따뜻한 온천
나카다나소의 사과 온천은 사과가 수확되고 난 다음인 10월~5월 사이에만 한정 운영합니다.
온천을 즐기고 나서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이날 식당에서는 나가노현의 캠페인으로
지역활성화를 위해 오후 7시 정각에 숙소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건배를 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무료로 와인을 나누어 주었으며 숙박객들과 료칸의 종업원 가족들이 모여 건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료칸의 정갈한 식사
나가노의 김치라고 불리는 노자와나野沢菜
아삭아삭 정말 맛있습니다.
잘먹고 잘쉬고 푹자고 난 다음의 아침
아침도 깔끔하고 든든하게 챙겨 먹습니다.
밥을 먹고 료칸 주변을 둘러보니 밤새 밤이 한 가득 떨어져 있었습니다.
방에서 있으면 가끔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밤이 나무 바닥에 떨어지며 내는 소리였었습니다.
료칸에서 키우는 염소, 조식 때 이 염소의 우유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내가 니 젖을 먹었다니 생각하며 료칸을 마져 둘러봅니다.
료칸 아래 개울에는 오리도
료칸을 나와 어제 이용하였덩 고모로 열차를 타고 다시 나가노로 이동합니다.
호쿠리쿠 신칸센 연장 개통으로 깔끔하게 리모델링 된 나가노 역
나가노 역안에는 나가노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많이 있었으며
시식을 하며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가루이자와의 마루야마 커피 숍도 새로 생긴 나가노 역에 입점
일본에서 맛본 커피 중 손꼽을 정도로 맛이 좋았던 마루야마 커피
식당가의 소바가게
나가노 신슈信州 지역은 옛 부터 소바가 유명하며 많은 소바 가게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원숭이가 살고 있는 유다나카湯田中 온천, 시부渋 온천을 가기 위해
나가노에서 유다나카 온천으로 가는 열차를 탔습니다.
어디에서 많이 본 열차다 싶었는데 도쿄에서 운행하는 JR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를 가져와서 개조하여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도쿄의 오다큐 로망스 열차도 개조되어 이곳에서 운행, 도쿄의 두 특급열차를 타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나가노와 오부세小布施, 유다나카湯田中를 연결하는 나가노 전철
나가노의 그림과 같은 풍경 속을 달려갑니다.
유다나카온천에 도착 가쿠마강角間川을 따라 시부온천으로 걸어갑니다.
이 주변은 가쿠마 강을 사이에두고 가쿠마 온천角間温泉, 시부 온천渋温泉, 유다나카 온천湯田中温泉, 안다이 온천安代温泉 등이 있는 온천 지대 입니다.
이날 저는 유다나카 온천과 시부 온천 사이에 있는 안다이 온천에서 숙박을 하였습니다.
숙소인 안다이 온천의 안다이칸安代館
낡은 온천 료칸이지만 료칸을 운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친절하여 좋았습니다.
료칸에 짐을 풀르고 들린 원숭이 온천인 지고쿠타니야엔코엔地獄谷野猿公苑
그냥 온천에서 푹 쉬다 가야지 하는 생각에 들려
계획은 없었지만 료칸의 할아버지가 데려다 준다고 하는 바람에 거절하지 못하고
원숭이 온천에 오게되었습니다.
이곳은 야생 원숭이들이 온천을 즐기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외국(서양) 관광객들이 가장 와보고 싶어하는 장소 중 한 곳 입니다.
가는 길은 시부온천, 유다나카 온천에서 버스나 차를 이용하여 10~15분, 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입구와 산책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 입구 두 곳이 있습니다.
전에 차를 타고 입구로 바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날은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삼나무 숲은 10~15분 정도 걸어가면 원숭이 온천이 등장합니다.
계곡이 졸졸졸 계곡 옆에는 원숭이들이 들어가는 지고쿠노타니 온천地獄谷温泉
SNOW MONKEY 투어가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고쿠타니야엔코엔
이날도 어김없이 원숭이들이 온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뒹굴거리는 원숭이들
이들의 일상이 관광객들에게는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원숭이 온천, 지고쿠노야엔코엔에서 숙소로 돌아올 때에는 천천히 온천 마을들을 구경하며 걸어서 내려옵니다.
울트라맨 가면라이더의 팬으로 추정되는 분의 집
시부온천은 원숭이 온천과 가까워 종종 마을에서 원숭이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원숭이는 원숭이 온천의 원숭이 세력에서 밀려나 무리를 이탈해 마을까지 내려온 원숭이로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천 마을의 길 고양이들
원숭이 온천과 가장 가까운 시부 온천의 풍경
원숭이 온천과 가깝기 때문인지 이곳의 마스코트는 온천 원숭이 입니다.
온천 마을 산책을 마치고
료칸에서 여유를 부리며 피로를 풉니다.
방에서 뒹굴거리다 답답하면
바깥 공기를 마시러 다시 온천 마을을 걷기
이날 저녁은 따뜻한 신슈 소바로 하였습니다.
오래된 온천마을의 파친코
손님을 기다리는 반달곰
자기 전에는 온천에 들어가 몸을 데워줍니다.
이 지역의 온천은 수온을 42도로 유지하기 하여 물이 상당히 뜨겁기 때문에 주의
다음날 아침 료칸의 깔끔한 조식
밥을 먹고 유다나카역 까지는 료칸에서 차로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원숭이 온천, 유다나카 온천, 시부 온천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뒤로 하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 위해 열차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