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 히토요시 우나기 전문점 우에무라 우나기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장어요리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비리고 느끼하고 잔뼈도 많고, 이걸 왜 먹나 하며 먹지 않았었는데 일본에 와서 장어 요리를 먹고 그 맛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장어요리를 처음 먹은 것은 나고야의 히츠마부시, 전혀 비리지 않고 바삭하며 느끼함이 없었습니다. 이후 일본을 여행하며 장어가 유명하다는 곳이 있으면 꼭 들려보았는데 그 중에서 손 꼽힐 정도로 맛있었던 곳이 바로 히토요시의 장어요리 집 입니다.
히토요시人吉 는 계곡과 온천이 있는 구마모토의 관광지입니다. 규슈에는 다른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히토요시는 잘 찾아오지 않지만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찾아오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계곡과 강이 흐르는 히토요시는 좋은 장어가 많이 잡히고 맛있는 장어요리가게도 많다고 합니다. 히토요시의 유명한 장어요리가게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우에무라 우나기야 上村うなぎ屋 를 찾았습니다. 100년이 넘은 가게로 제가 본 주차장만 4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이곳에서는 5~10일 동안 담수에서 헤엄치게 하여 살이 탱탱해진 장어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잡아 숯불에 구워냅니다.
생각보다 히토요시가 멀어서 문 닫기 직전에 도착하였습니다. 바깥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먹을꺼면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서둘러 가게로 들어갑니다.
장어의 맛집 답게 메뉴도 장어가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왔는지 장어로 시를 적어 놓고 갔습니다. 왠지 과거의 문인, 서예가, 화가들이 이곳을 다녀간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고 장어를 주문합니다.
규슈의 시골 마을 까지 장어이야기를 듣고 한국 분들도 많이 찾아 왔는가 봅니다. 어설프지만 무리없이 주문을 시킬 수 있는 한글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게 안쪽에는 독특한 설비가 있어 물을 계속 흐르게 하여 장어를 헤엄치게 합니다.
주문한 장어 덮밥 우나쥬うな重
함께 나온 맑은 국
뚜껑을 열면 살이 꽉찬 장어가 바삭구워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요건 조금 작은 사이즈의 장어 덮밥 우나동うな丼 입니다.
어쩌면 인생 장어
히토요시 장어 덮밥
장어가 맛있어서 그런지 히토요시의 풍경이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에무라 우나기야 上村うなぎ屋
전화 : 0966-22-3312
주소 : 熊本県人吉市紺屋町129
시간 : 10：00～15：00, 17：00～21：00
휴일 : 불특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