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짧은 하루를 보내고 아침일찍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 으로 향했습니다.
뉴욕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이 메인이지만 쿠바행 유나이티드 항공이 뉴어크 공항에서 출발하여 뉴어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뉴욕에서 쿠바로 가는 항공사는 다양하며 전 스타얼라이언스 팀인 유나이티드 항공을 선택하였습니다. 악명의 유나이티드지만 다른 항공사나 저가 항공과 비교하여 가격 차이가 별로 없었고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이 맨해튼에서 가깝기도 하여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인천 - 뉴욕
아시아나 비즈니스 타고 뉴욕 여행, 타임스퀘어 스냅 사진, 록펠러 센터, 워릭호텔, 핸썸라이스, A350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제법 규모가 컸으며 3개의 터미널이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은 아예 한 터미널을 통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전 C터미널을 이용하였고 스타얼라이언스 골드회원이라 유나이티드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 항공 라운지는 제법 넓고 깔끔한편이나 좀 오래된 느낌입니다.
비지니스를 위한 다양한 시설은 잘 갖추고 있습니다.
충전도 하기 쉽고
음료도 마음껏
하지만 요리가 부실 합니다.
빵과 과일 씨리얼 정도
간편식만 보입니다.
과일도 그냥그냥
그래도 공짜니까 맛있게 먹고 비행기를 탑니다.
뉴욕 - 쿠바 구간은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4시간 정도 걸리며 항공기의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비지니스도 있는데 의자가 뒤로 젖혀지지도 않고 어정쩡한 3열 입니다.
전 이코노미 제일 앞자석에 앉았는데 제 앞이 통로이며 제 앞에서 ㄱ자로 통로가 꺾이는 이상한 구조였습니다.
왜 가격이 저가 항공이랑 같았는지 보니 기내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음료와 간식으로 프레젤 하나가 제공 됩니다. 맛도 그닥...
미국 동부의 해안선을 따라 비행하며 마이에미를 지나 카리브해를 넘어 쿠바에 도착합니다.
쿠바가 공산주의 국가라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입국심사도 간단하고 사람들도 친절하였습니다.
공항에서 조금 환전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항 주차장에는 색색의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으며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쿠바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다른 화폐를 사용하며
단위는 CUC(쿡) 과 CUP(쿱) 입니다.
외국인이 환전소에서 교환을 하면 CUC 쿡 화폐로 바꿔주는데 이는 보통 1달러에 1CUC 정도 입니다.
환율은 고정으로 1달러는 1.08쿡 이며 달러나 유로의 경우 환전 수수료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캐나다 달러, 엔 등은 수수료가 낮아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 캐나다 달러와 달러를 준비해서 수수료를 보고 환전 하였으며 공항, 호텔, 사설 환전소에서 세번 환전 하였는데
환전소 > 공항 > 호텔 순으로 환전소가 가장 환율이 좋았습니다.
CUP 쿱은 현지 화폐로 두 화폐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시설(쿡을 내고 쿱으로 거스름돈을 받는), 거리의 환전꾼(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을 이용하면 환전 할 수 있으며 1CUC 은 24CUP 정도로 가치 차이가 있습니다.
CUP 쿱을 이용하면 CUC 쿡을 사용하는 외국인 물가가 아닌 현지 물가로 사용할 수 있는데 (두 화폐를 구별 없이 같이 받는 시설들도 많습니다.) 이러면 경비가 많이 절약 됩니다.
쿠바의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 코펠리아에서는 CUP 쿱을 사용하는 가게와 CUC 쿡을 사용하는 가게로 나뉘어 있는데 가격이 같아 쿱이 없다면 24배의 가격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게 됩니다.
보통 아이스크림이 1 CUP 쿱으로 50원 정도 하는데 CUP 쿱 이 없다면 1 CUC 쿡 으로 1000원에 사 먹어야 합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아바나 시내로, 숙소인 이베로스타 그랜드 호텔로 향합니다.
택시로 시내까지 25~30쿡 정도 하며 저희는 살짝 거리가 있는 말레콘 해변 근처의 호텔이라 30쿡을 내고 택시를 탔습니다.
호텔은 최근에 지어진 5성급 호텔, 아바나에서 가장 좋은 시설인 이베로스타 그랜드 패커드로 잡았습니다.
쿠바여행 이베로스타 그랜드 호텔 패커드 하바나(아바나) Iberostar Grand Packard hotel Havana
호텔에 짐을 풀고 쿠바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코히마르(Cojimar)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작은 항구 마을 입니다.
아바나 시내에서 택시로 15~20분 정도 걸리며 모로성도 들리는 버스가 있어 이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택시는 왕복으로 아바나 시내에서 코히마르에 들려 1시간 정도 있다가 아바나시내로 돌아가기로 했으며 돌아갈 때에는 모로성에 내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쿠바의 거리를, 소소한 드라이브
잠시 후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며
헤밍웨이가 살던 코히마르에 도착하였습니다.
코히마르 항구 마을을 걷다 작은 광장 같은 곳에서 헤밍웨이를 만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는 헤밍웨이의의 흉상
흉상은 선박의 프로펠러를 녹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헤밍웨이가 바라보고 있는 코히마르 마을 풍경
소소한 바다 마을 코히마르
헤밍웨이를 찾아 온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잠깐 시간을 보냅니다.
헤밍웨이의 흉상 앞에는 요새 같은 작은 성이 하나 있는데 코히마르 성(Castillo de Cojímar) 입니다.
성이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안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입장료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바나의 커플
카밀라 카베요랑 이곳에서 데이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느낌의 한 할아버지가 부두를 걷고 있습니다.
귀여운 자동차를 타고온 아바나의 커플
소설 처럼, 그림 같이 낚시를 즐기는 코히마르의 노인
알록달록 아름답고 평온한 항구마을 코히마르
바다를 둘러보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레스토랑에 들렸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헤밍웨이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를 이용한 가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라 테라자 데 코히마르 La Terraza de Cojímar
코히마르에서 살았던 헤밍웨이가 자주 들렸던 레스토랑으로 헤밍웨이와 그의 작품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입니다.
입구에 주차되어 있는 올드카와 오토바이
항구마을의 이쁜 레스토랑 라 테라자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가게를 둘러봅니다.
가게 안쪽에 넓은 공간이 있으며
파티나 단체 손님이 찾는 것 같습니다.
벽에는 역사를 알 수 있는 액자가 가득하고 창 밖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코히마르의 바다를 보며 식사를
안쪽의 가장 좋은 자리는 예약석인줄 알았는데 헤밍웨이의 지정석 이였습니다.
저 자리에서 술과 요리를 즐기며 코히마르의 어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입구쪽 공간도 제법 넓으며 카운터 바와 테이블 자리가 있었습니다.
쿠바의 신사
카페에는 헤밍웨이, 체 게바라 등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과 풍경 사진과 그림이 가득 합니다.
왼쪽의 초상화는 소설 노인과 바다의 실제 모델인 그레그리오 푸엔테스
이곳에서 잡힌 거대 물고기의 기록
상그리아 한 잔과
헤밍웨이가 즐겨 마시던 모히또 한 잔
한 모금 하는데 제법 독합니다. 한 잔 마시고 나니 알딸딸해지는게 서울에서 마시던 모히또랑은 다른 느낌 입니다.
헤밍웨이는 독한 술을 사랑했나 봅니다. (사실 이곳에서 헤밍웨이가 즐겨 마시던 술은 파란색 다이키리 입니다.)
헤밍웨이의 사진과 작은 조각
럼을 비롯 술 병이 가득
헤밍웨이의 흔적을 느끼고 코히마르에서 짧은 시간을 마무리 합니다.
기다리던 택시 아저씨에거 물 한 병을 선물하고 다시 아바나 시내를 향해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