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으로 가기 힘들었던 도쿄를 2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새로운 시설 몇개 생긴 것 이외에는 특별히 변한 것은 없었고 여전히 디지털을 위장한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하였습니다.
비지니스로 찾은 도쿄라 많이 둘러보지 못했지만 틈틈히 맛본 도쿄의 요리와 가게를 소개합니다.
1. 도쿄 미드 타운 히비야 신주쿠 다쓰키치(新宿立吉)
신주쿠가 본점인 오마카세 튀김 꼬치 전문점, 구시카츠(串カツ) 전문점으로 신주쿠의 가게가 유명한데 최근에 생긴 히비야의 도쿄 미드 타운 히비야에 입점한 가게 입니다. 튀김 꼬치가게에서는 특이하게 쉐프가 추천하는 요리가 알아서 나오는 오마카세 방식이며 그만 할 때 까지 계속 튀김 꼬치가 나옵니다.
2. 아카사카 라멘 아카고 (なかご)
이번에 숙박은 아카사카와 시부야의 호텔에서 하였는데 아카사카 주변에서 찾은 라멘 가게 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라멘이 나오며 깔끔한 비쥬얼을 위해 면을 빗으로 빗겨주는 면발 관리해주는 라멘가게라 재미있습니다. 입구는 상당히 커보이는데 실내는 좁아서 10명 정도 들어가면 꽉찰 정도 입니다. 맑은 육수의 돈코츠 라멘이라 깔끔하며 시오(塩, 소금) 맛이 맛있었습니다. 소유(醬油, 간장) 맛은 짠편이며 고기나 김등 토핑이 짠편이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신바시 하카타 도리카와 나가마사(博多とりかわ 長政)
후쿠오카, 하카타 방식의 닭껍질 꼬치(도리카와) 전문점으로 후쿠오카 추억의 술 안주를 도쿄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하카타 야키도리가 인기인지 도쿄에 제법 지점이 있으며 후쿠오카의 요리들을 제법 잘 갖추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는 닭껍질 꼬치 소금 맛, 양념 맛 2가지가 있었는데 이곳은 양념 맛 밖에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4.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에쉬레 파티스리 오 뵈르(PÂTISSERIE AU BEURRE)
버터로 유명한 에쉬레의 디저트 매장으로 새로 오픈한 시부야 스카이가 있는 시부야 스크램블 건물 1층의 가게로 한정 판매하는 카눌레가 오픈 후 30분 이내에 매진 되는 곳 입니다. 카눌레, 피낭시에, 마들렌 다양한 디저트가 있으며 유통기한이 짧아 당일 먹어야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는 좋지 않고 오전에 구입 후 점심 디저트로 먹으면 좋습니다.
5. 나카메구로 스다치 소바 도쿄 도산진 (東京 土山人)
도쿄의 여름은 무더웠고 이번 도쿄의 더위는 빨리 찾아왔습니다. 시원한게 생각나서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시원하고 상큼한 스다치(すだち, 청귤) 소바였습니다. 그래서 스다치 소바로 유명한 나카메구로의 도산진을 찾았습니다. 나카메구로지만 이케지리오오하시(池尻大橋)역과 더 가깝고 메구로 강을 산책하며 나카메구로역에서 걸어가도 좋습니다. 평양냉면까지는 아니지만 일본 여름의 별미로 이것만 먹으면 좀 아쉽기 때문에 다시마키다마고(だし巻き卵)와 함께 먹으면 좋고 다시마키 다마고는 메뉴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하프 사이즈도 판매하고 있으니 절반만 먹으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6. 아카사카 텐동 가네코야(天丼 金子屋)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텐동 가네코 한노스케(金子半之助)의 자매점의 튀김 덮밥, 숙소인 아카사카 주변에 가게가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과거 일본에서 회사를 다닐 때 자주 가던 가네코 한노스케 본점(니혼바시, 日本橋)의 맛이 생각나서 찾았으며 가네코 한노스케 본점처럼 웨이팅이 길지 않아 좋았습니다. 맛은 거의 비슷하며 제대로 된 에도마에 텐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7. 나카노 니다이메 엔지(二代目えん寺)
도쿄 인기 츠케멘 고엔지 엔지의 2번째 지점의 진한 츠케멘, 고엔지(高円寺) 본점을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일로 들렸던 나카노에서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츠케멘 중에 하나였으며 면 깔끔하고 육수가 진합니다. 주문표를 건내면 면의 종류와 면의 온도를 고를 수 있으며 면 종류는 하이가멘(胚芽麺, 배아면, 이곳의 시그니쳐), 모찌리멘(もっちり緬, 미끌미끌 쫄깃쫄깃면) 중에 하나를 면의 온도는 히야모리(冷やもり, 차가운면), 아쯔모리(熱もり, 따뜻한면)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일본어로 물어보니 저 두개 대답중 하나를 골라서 답하면 됩니다.
8.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키스 트리츠(キストリーツ, KITH TREATS)
나름 힙한 브랜드인 키스의 힙한 아이스크림 카페, 키스 트리츠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다양한 토핑을 추가 해서 먹을 수 있으며 제법 배부르고 맛있으며 가격은 살짝 비싼 편입니다. 시부야의 최신 시설인 미야시타 공원 쇼핑 몰 2층에 있으며 옆에는 키스 키즈, 1층에는 키스 매장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9.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카페 키츠네(Café Kitsuné)
메종 키츠네는 한국에도 들어와서 인지도가 있습니다. 메종 키츠네의 제법 괜찮은 커피 전문점 카페 키츠네 역시 미야시타 공원 2층에 있으며 가볍게 라떼 한 잔 마시기 좋은 곳 입니다. 바로 옆에 매장도 있어 쇼핑도 겸하면 좋습니다.
10. 시부야 나카모토 혼키 우동(山下本気うどん)
면에 진심이라는 진심 우동 다양한 퓨전 우동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는 중으로 시부야에 3곳의 지점이 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시부야 도겐자카 지점인데 이곳이 24시간 영업을 해서 살짝 늦은 시간에 찾았습니다. 사누키 우동 베이스의 다양한 퓨전 우동과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파는 것으로 가볍게 한끼 먹기에 좋았습니다.
11.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빵또 에스프레소또 마치아와세(パンとエスプレッソとまちあわせ)
도쿄에서 종종 들렸던 브레드 엔 에스프레소의 새로운 카페로 역시 미야시카 공원 입구 2층에 있는 카페 입니다. 다른 곳들과 달리 아침 8시에 오픈하여 조식 대신 먹은 곳으로 다양한 카페 메뉴와 귀여운 빵들이 맛있는 곳입니다. 서울에도 방배쪽에 잠깐 생겼다가 없어졌었는데 제법 괜찮은 베이커리 겸 카페입니다.
12. 시부야 도젠자카 히키니쿠토 고메(挽肉と米 )
요즘 도쿄에서 가장 인기인 가게로 숯불에 햄버그를 구워 주는 곳 입니다. 1인분 1,500엔에 80g 짜리 햄버그를 3개까지 먹을 수 있으며 인기가 많아 오전에 가계를 찾아 예약을 한 후 대기표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든 곳입니다. 한국에 가져가고 싶은 시스템을 가진 숯불 구이 햄버그 전문점입니다.
13. 신주쿠 아키아고 시오 라멘 다카하시(焼きあご塩らー麺 たかはし)
구운 날치로 국물을 낸 깊은 육수의 라멘 전문점, 도쿄 라멘의 격전지 중 한 곳인 신주쿠의 라멘 가게로 개인적으로 신주쿠 라멘 가게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 곳 입니다. 감칠맛 폭팔하는 시오라멘이 맛있으며 국물은 밥말아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번엔 출장으로 갔지만 조만간 여행으로도 도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요번에 들렸던 도쿄 호텔과 도쿄의 새로운 시설을 소개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