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에는 유후인, 벳푸, 구로카와 등 인기있는 온천도 많이 있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온천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구마모토의 히라야마 온천(平山温泉)은 수질도 좋고 각 온천의 시설들도 좋지만 전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온천입니다.
규슈, 후쿠오카, 구마모토의 할인 패스(클룩)
히라야마 온천에서 숙박한 곳은 두부가게로 유명한 온천료칸 야마토(やまと旅館) 입니다.
처음 찾은 것은 5년전, 최근에도 다시 찾았는데 우선 과거의 모습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당시 야마토 료칸은 료칸보다 온천요리 두부가게로 유명하였고 전혀 온천이 없을 것 같은 논 안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료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딱 차 한대만 들어갈 정도로 좁아서 운전실력을 테스트 해 볼 수 있습니다.
두부가게 레스토랑이자 료칸의 체크인 카운터를 담당하고 있는 입구의 건물
논이였던 풍경이 조금만 들어가면 숲 속으로 바뀝니다.
당시의 야마토 료칸의 실내 온천
히라야마 온천의 기원은 8세기 ~ 12세기 사이로 전해저 옵니다. 옛날 이 지역 일대에 개선(옴)이라는 피부병이 크게 번져, 마을 전체가 쇠퇴하여 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고심하던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아소다이묘 신에게 기원을 올리자, 하룻밤 사이에 천지가 울리고 진동하며 높은 산이 열리고 깊은 계곡을 메워 히라야마 온천 같은와 같은 평지가 만들어졌으며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 물로 몸을 씻은 마을 사람들의 피부병이 즉시 나았다고 하며 그때 부터 이 지역이 히라야마 온천이라고 이름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만성 피부병에 효능이 높다고 합니다.
온천은 알칼리성 약 방사능 온천으로 투명하고 몸을 담그면 피부가 미끌거리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숲속을 따라 걸어가면 비어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노천 온천이 있으며 남녀 혼욕으로도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노천 온천은 당시에도 좋았었는데 지금은 리뉴얼되어 더 이쁘게 꾸며졌습니다.
야마토 료칸은 해마다 조금씩 시설을 늘리고 개선해 나가고 있어서 들릴 때 마다 무언가 하나씩 새로운 시설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구마모토에 화산이 많아서 그런지 온천도 많고 수질 좋은 온천도 많이 있습니다.
규슈 온천의 수질로 따지면 구마모토에서는 히라야마온천과 기쿠치 온천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쏟아지는 햇살을 따라 좀 더 깊숙히 들어가면 또 하나의 노천 온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자연속의 노천 온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하루만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
사진도 이쁘게 나와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세 노천 온천이라 사진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몸으로 히라야마 온천을 느껴볼 차례
온천으로 몸과 마음에 피로를 풀고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기 위해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쁘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야마토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
야마토 료칸은 두부요리 전문점으로 두부를 이용한 요리가 많습니다.
두부 샐러드, 두부꼬치 구이, 두부 고로케
방금 만든 두부
신선한 생선회
료칸에서 직접만든 두부 한 모와 생와사비
샤브샤브 육수도 두유입니다.
구마모토의 돼지고기
두유로 샤브샤브를 해서 먹으면 더욱 담백한 느낌입니다.
튀김 두부로 고소한 맛을 추가
가이세키의 마무리는 죽이였습니다.
치즈를 올려 고소하게 먹는 죽
디저트로는 두부 푸딩
푸딩에 카라멜 소스를 뿌려 달콤하게 마무리 합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도 깔끔하게 나옵니다.
호박, 두부, 명란, 여주 등의 반찬과
튀긴 쌀을 두유에 넣어 끓여 먹는 야마토의 조식
맛있는 요리와 따뜻한 온천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고 갑니다.
새로 바뀐 야마토 료칸의 모습은 이어서 바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규슈, 후쿠오카, 구마모토의 할인 패스(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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