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마을 분고모리역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まり) 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잘하면 너의 이름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넘어 일본 애니메이션 신기록을 새우지 않을까도 예상해 봅니다. 

 

너의 이름은으로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인지도를 같게 된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 전 감독의 첫 작품인 그와 그녀의 고양이(1999) 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재목에 고양이가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별의 목소리(2002) 를 보며 성우를 제외한 감독, 각본, 연출, 작화, 미술 , 편집을 감독 혼자서 다 했다는 것에 놀라게 되고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를 보며 아오모리 여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이후 초속 5센치미터(2007)의 예고편(1부 벚꽃이야기) 에서 제가 도쿄에 살면서 보던 풍경이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비춰지는 것을 보고 바로 시부야의 소극장으로 달려가 2부와 3부를 감상하고 이때 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 되었습니다. 

 

초속 5센치미터를 보며 실사 보다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의 배경지라면 꼭 들려보게 되었고 애니메이션의 배경지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속 5센치미터 배경지 오타큐선 연선 (1부 벚꽃 이야기)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애니메이션의 장면 속으로, 도쿄여행 초속 5센치미터 배경지

 

이후 작품인 별을 쫓는 아이(2011년) 에서는 지브리스럽고 너무 판타지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징인 실제 장소를 애니메이션 속에 그대로 재현하는 재미가 없어 살짝 아쉬웠다가 제가 살고 있던 동네인 신주쿠 인근 신주쿠 교엔 공원이 나오는 언어의 정원(2013)에서 다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대표작은 초속 5센치미터라고 생각합니다만) 너의 이름은(2016) 년이 개봉하고 광고를 보고 바로 일본의 한 극장으로 달려갑니다. 

 

너의 이름은 일본 극장 리뷰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일본의 극장 체험기 (신카이 마코토, 기미

 

너의 이름은은 재미와 감성, 음악, 실사와 같은 풍경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점이 폭팔한 작품이라 생각하며 이때는 정말 열심히 너의 이름은의 배경지를 찾아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너의 이름은 배경지 히다후루카와

이것 또한 무스비, 너의 이름은 배경지에서 구미히모 팔찌를 만들다.

너의 이름은 배경지 다카야마

너의 이름을 찾아 떠나는 여행, 히다후루카와 맛집, 미츠하 가족 신사 다카야마 히에신사

너의 이름은 배경지 히다후루카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의 배경지 히다 후루카와 여행

너의 이름은 배경지 이토모리마을

너의 이름은 배경지 이토모리 마을(히다 후루카와) 의 소소한 풍경, 히다 후루카와 도서관

너의 이름은 배경지 도쿄

도쿄 여행 너의 이름은 배경지 요츠야 스가진자 시나노마치 롯폰기 전망대

 

 

이 장소들은 책을 쓰면서 2~3번 이상씩 다녔었고 여행사 상품으로도 기획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의 이름은 배경지 성지 순례 여행, 나고야 히다후루카와 스와호수 다카야마

 

 

이후 작품인 날씨의 아이(2019) 는 조금 실망했지만 역시 배경장소를 찾아 돌았었고 이 작품은 도쿄만 배경이 되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를 일본문화원에 기고를 했었는데 하드가 날아가서 자료가 사라지는 바람에 블로그에는 남기지 못했습니다. 사진은 다 있으니 차후에 살짝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 작품인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규슈에서 시작해 에히메, 도쿠시마, 고베, 도쿄 등 일본의 다양한 지역이 나옵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정말 일본의 다양한 지역이 등장하여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지를 둘러보는 여행은 아마 일본 일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정리되면 한 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모두 돌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오늘 소개할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지는 영화 예고편이 공개되자 마자 여기다 하고 떠올렸던 곳으로 스즈메의 문단속의 문이 있는 중요한 장소이며 규슈 오이타현의 분고모리역 인근의 분고모리 기관고(旧豊後森機関庫) 입니다.

 

영화 포스터와 분고모리 기관고를 보면 아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옛 분고모리역의 증기 기관차의 선현 기관고로 사용하던 공간으로 열차를 보관하던 창고 같은 곳으로 가운데 원형으로 파여진 홈 위의 레일이 회전을 하여 각 창고로 열차를 넣는 역할을 하던 곳 입니다. 건물은 폐허로 남아 있는데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 전투기의 폭격을 맞아서 그렇고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자 하며 남겨두고 있는데 전쟁의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피해자가 사과하지 않는 가해자를 용서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어서 이런 피해자 코스프레가 더욱 정당화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지이기 전에 이곳은 후쿠오카와 오이타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의 역인 분고모리역(豊後森駅) 이 있으며 이로 인해 이곳에서 규슈의 수 많은 관광열차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인 폐허 건물 앞에는 당시 다녔던 증기기관차 모형이 보입니다.

 

 

 

 

 

 

분고모리역에 정차하고 있는 특급열차 유후

 

 

 

 

 

 

그리고 잠시후에 고급 관광열차인 아루렛샤(或る列車)가 분고모리 역으로 달려옵니다.

 

 

 

 

 

 

스위트 트레인 이라고도 하는 아루렛샤는 하카타와 나가사키를 이어주는 노선을 달립니다. 열차 디자인은 115년 전 고급 열차의 이미지를 재현해 구상했으며 일본의 대표적인 열차 디자이너인 미토오카 에이지씨가 디자인 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셰프가 만든 제철 디저트 코스를 열차 내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아루렛샤는 하카타발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행, 사가발 사세보행(나가사키 경유), 그리고 오이타발 히타행의 세 가지 노선으로 운행합니다. 이곳의 열차는 오이타 - 히타 간의 열차이며 분고 모리역에서는 종종 황금색 아루렛샤가 정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열차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분고모리역

 

 

 

 

 

 

증기 기관차와 함께 사진을

공원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고 주변 풍겨도 아름다워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다양한 열차가 정차하는 분고모리역이 있어 열차를 이용해도 좋고 렌터카로 찾아가면 시간의 제약이 없어 더욱 좋습니다.

 

 

 

 

 

 

폐허의 모습, 전에는 안에도 들어갈 수 있어 코스프레 사진을 이곳에서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관광객도 늘어나고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 금지가 되었습니다.

 

 

 

 

 

 

공원 한편에는 작은 분고모리 기관차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열차 디자이너인 미토오카 에이지가 디자인한 철도 박물관으로 기관고의 역사 및 미토오카의 작품 전시, 또한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철도 모형 장난감, 그림책 코너도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입장료는 100엔

 

 

 

 

 

 

실내에는 일본 철도의 역사와 다양한 일본의 열차를 볼수 있습니다.

분고모리 기관고 처럼 일본의 다른 곳에도 기관고가 남아 있는데 교토 철도 박물관과 , 마나비노 철도관 두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교토 철도박물관, 교토 수족관, 우메코지 공원

 

 

 

 

 

 

귀멸의 칼날 인기로 잠시 달렸던 SL 귀멸의 칼날 무한 증기 열차

 

 

 

 

 

 

하카타에서 벳푸, 오이타로 향하는 특급열차 포장이 귀멸의 칼날로 되어 있던 적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귀멸의 칼날 작가가 후쿠오카에 산다고 하는데 작가는 베일에 쌓여 있어 아무도 얼굴을 모른다고 합니다. (편집부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실 스즈메의 문단속 이전 부터 이곳은 애니메이션의 성지로 유명했는데

러브라이브 선샤인 아쿠아 3집 앨범인 해피 해피 트래인의 뮤직비디오가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도 박물관에는 러브라이브들의 캐릭터들과 기념 앨범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미토오카 에이지의 규슈관광열차 디자인도 있으니 이걸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열차 하나 하나 다 설명해 볼까도 했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아 다음에 해볼까 합니다.

 

 

 

 

 

 

각 열차의 특징과 어울리는 계절을 멋지게 표현한 작품들

 

 

 

 

 

 

각 열차들은 귀여운 장난감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바깥에 전시되어 있는 증기 기관차의 기적을 울리는 리모콘이 있어 이곳에서 버튼을 누르면 바깥의 증기 기관차에서 소리가 납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증기 기관차 주위에서 왜 소리가 갑자기 나는지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박물관 밖에는 작은 분고모리 기관차 역과 미니레일이 깔려 있어

미니 열차를 타고 주변을 한 바퀴 일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할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분고모리역, 분고모리 기관차 박물관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지 이전부터 관광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던 곳입니다.

 

분고모리역 인근에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다른 배경지인 아마가세온천, 쓰에다테온천, 유노히라 온천도 있어 함께 들려보면 좋을 것 입니다.

 

 

아마가세 온천

[일본온천 여행] 계곡의 남녀 혼욕 노천온천 아마가세 온천,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타고 아마가세

유노히라 온천

일본여행 유후인과 가까운 소소한 온천 마을 유노히라

분고모리역 구글 맵

분고모리 역 · 일본 〒879-4403 오이타현 Kusu District, 구스마치 호아시

분고모리 기관차 박물관 구글 맵

豊後森機関庫ミュージアム · 36番地の15 Iwamuro, Kusu, Kusu District, Oita 879-4403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