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으로 일본 규슈의 오이타 현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오이타는 후쿠오카를 통해 들어갔으나 이번에 오이타 공항에 제주항공이 취항하였고 오이타 공항을 통해 유후인, 벳푸, 오이타를 둘러보았고 후쿠오카에서 가는 것 보다 조금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2박3일은 유후인에서 보냈고 이번 유후인에서는 다른 곳은 거의 돌아다니지 않고 산속의 료칸에서 편안하게 잘 쉬다 돌아왔습니다.
유후인에서 숙박한 료칸은 일본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인 호시노 리조트의 료칸인 카이 유후인 입니다.
카이는 호시노 리조트의 료칸 브랜드로 일본 곳곳에 위치해 있고 오이타에는 벳푸, 아소, 유후인 3곳의 카이 료칸이 있습니다.
카이 유후인은 유후인역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료칸들이 모여있는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저희는 렌터카로 찾아갔고 버스나 열차를 이용한 분들에게는 유후인 역에서 송영 서비스가 있으며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합니다. 카이 유후인은 오이타의 자연속에 감춰져 있으며 료칸 주변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카이 유후인의 직원
대나무 숲 안의 건물도 대나무로 꾸며져 있습니다.
카이 유후인의 설계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쿠마 켄고가 하였고 오이타의 재료를 이용하여 건물을 꾸몄습니다. 쿠마 켄고는 도쿄 올림픽 경기장등 일본의 유명 건축물을 설계하였고 규슈에는 카이 유후인과 다자이후 스타벅스등 곳곳에서 그의 설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로 가득한 통로를 따라 입구로 들어갑니다. 볏짚을 꼬아 만든 둥근 판으로 카이 마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동굴 같이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은 로비
입구의 대나무 숲에서 어두운 동굴 같은 공간으로 다시 유후인의 자연속으로 이동하며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로비의 차분한 공간에서 자리를 잡고 체크인을 준비합니다.
어두운 로비 한쪽 끝에 정원처럼 보이는 바깥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쿠마켄고가 설계한 카이 유후인
로비의 카운터는 오이타의 부엌, 부뚜막 느낌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부뚜막 위의 밥솥 안에는 카이 유후인에서 직접 재배한 쌀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직은 먹을 정도가 아니고 해를 거듭할 수록 품질이 좋아지니 다음에 카이 유후인을 찾으면 이곳에서 만든 쌀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로비 옆에는 작은 기념품 숍이 있으며 이곳에서 카이 유후인과 오이타의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이타의 대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많이 보이고 간단한 먹거리도 보입니다.
1,000엔 이하로 가격도 저렴하고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좋은 유후인의 기념품들
로비 옆에는 쾌적한 라운지가 있었습니다.
커피와 차 등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던 카이 유후인의 라운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아오이 유우의 오늘도 빙수라는 책이 보입니다.
로비의 지도를 나무를 붙여 귀엽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로비를 나오면 계단식 논과 함께 유후인의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집니다.
청명한 소리로 뜨거운 여름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해주는 풍경
이날 숙박할 장소는 가장 안쪽에 있는 별채 입니다.
총 5곳의 단독 주택느낌의 객실이 있으며 두 곳은 계단식 논 주변에 나머지 3곳은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개구리가 반겨주고 있었던 오늘의 숙소 402호
문을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통창 너머로 유후인의 숲이 보입니다.
깔끔한 옷장
카이 유후인 안에서 이동시 쓸 수 있는 우산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있으며 정말 편해서 계속 입고 다녔습니다.
카이 유후인에서 일본느낌의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카타
거실의 모습입니다. 유후인의 숲속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다다미 위에 나무로 만든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작업하기 좋은 넓은 책상
커피포트와 아기자기한 다과류
차와 커피도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유료 음료
카이 유후인은 생수가 지급되지 않고 물통에 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이 떨어지면 로비의 정수기로 물을 받아 오면 됩니다.
룸 키는 구니사키 반도에서 재배되는 소재인 시치토 골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꽃과 잎이 박혀 있는 고소한 과자
침실에는 낮은 침대
시치토 골풀로 만든 반딧불이 조명
불을 다 끄고 이 조명을 바라보면 반딧불 처럼 깜빡입니다.
욕실에는 어메니티와 실내복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
어메니티는 일회용이 없고 큰 통에 담겨 있습니다.
칫솔은 아래 녹색의 데누구이(보따리) 같은 천에 담겨 있고 데누구이는 잘 접어서 보따리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샤워실의 어메니티도 큰 통에 담겨있으며
호시노리조트 카이 브랜드로 향이 좋았습니다.
대나무 컵도 이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욕조는 노천온천으로 욕실 앞의 숲속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숲 속의 온천
따뜻한 온천을 즐기거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온천수가 계속 나오는 넓은 욕조
유후인은 다양한 온천이 나는 곳으로 유명한데 카이 유후인의 온천은 특별한 향은 없지만 부드러운 수질이였습니다.
따뜻한 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냅니다.
유후인 온천의 럭셔리 료칸 카이 유후인
사진이 너무 많아 료칸의 풍경, 온천 시설, 식사는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 유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