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과 증기로 가득한 온천마을, 일본에서는 이런 풍경을 온천지옥이라 하며 각 지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나가사키의 동쪽 시마바라 반도의 작은 산이며 온천지옥, 마을인 운젠雲仙 을 찾았습니다.
운젠은 후쿠오카나 나가사키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여 가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가사키에 새로 신칸센이 개통하였기 때문에 신칸센과 특급열차, 버스를 이용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나가사키 신칸센은 아직 전 구간이 개통하지 않고 나가사키 - 이사하야諫早 - 다케오온천武雄温泉 까지만 개통하였습니다. 전부터 신칸센이 다니던 후쿠오카의 하카타博多 까지는 신칸센이 다니지 않아 다케오온천부터 하카타까지는 특급열차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일본 열차 여행을 하면서 즐거운 점 하나는 다양한 열차 도시락을 맛보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간단히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열차에 탔습니다.
어떤걸 먹을까 고민하다 간단한 샌드위치를 하나 샀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200엔 초반의 가격이였는데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복잡한 하카타역 열차 표는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거나 왕복 표를 구매하는 것이 많이 저렴합니다.
개찰구를 지나 나가사키로 가는 열차가 정차하는 4번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특급 리레카모메17호特急リレーカモメ17号 특급열차와 신칸센이 릴레이로 연결되어 하카타에서 나가사키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종이가 가득한 일본의 열차 표, 지금은 QR 등 모바일 표도 나오고 있지만 노인 인구가 많고 종이 시스템을 개발 하는데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이 종이 표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열차가 정차하는 4번 플렛홈
탑승 위치는 전광판과 바닥에 따로 표시되어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케오 온천까지 이동하는 특급열차 가모메(カモメ, 갈매기) 가 들어옵니다.
맞은 편에는 유후인까지의 관광열차 유후인노 모리ゆふいんの森 열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요 열차를 타고 유후인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규슈의 특급 열차에는 차량 마지막에 큰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캐리어를 넣고 자리를 찾아갑니다.
종이 표는 앞 좌석 머리 뒤의 작은 홈에 꼿아 두면 자고 있어도 역무원이 깨우지 않고 살짝 표만 확인하고 갑니다. 자다가 표를 두고 내리지 않도록 주의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하카타에서 다케오 온천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다케오 온천에 도착 나가사키 신칸센 카모메 열차에 탑승합니다.
나가사키 신칸센 카모메 열차는 자리가 넓고 새 열차여서 그런지 깔끔합니다.
큰 짐 보관하는 장소도 많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공간도 잘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열차는 나가사키까지 가지만 운젠에 가기 위해 중간역인 이사하야 역에 내렸습니다. 다케오 온천에서 이사하야는 20~25분 정도, 이사하야는 나가사키 공항과 가까운 나가사키 교통의 중심지이지만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스쳐지나가는 역 중에 하나입니다.
신칸센 표를 넣고 출구를 빠져 나갑니다.
역과 연결되어 있는 이사하야 버스터미널
이사하야에서 운젠까지는 버스로 이동하며 요금은 1,400엔 입니다.
자판기에서 표를 끊어서 타도 되고 버스에서 현금을 지급해도 됩니다.
운젠까지 버스는 1번 승강장에서 탑승합니다.
버스는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고 손님은 적어 자리가 많이 남았습니다.
일본의 레트로한 느낌, 로컬 느낌이 많이 나는 운젠행 버스 10분 정도 감성에 취해있다가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버스는 운젠까지 1시간 30분 정도 하카타에서 운젠까지 대중 교통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한 참을 달려 운젠온천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동의 피곤함에 바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