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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도쿄

[도쿄여행] 기치죠지 이노카시라 공원 숲속의 작은 커피 전문점, 블루 스카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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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죠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에 들리면 항상 찾는 카페가 두 곳이 있습니다.
블루스카이 커피와 차이브레이크

커피나 차를 테이크 아웃하여 기치죠지 공원의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홀짝 홀짝
잔뜩 허세를 부리며 발을 꼬고 앉아 여유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그중 한 곳인 블루스카이 커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이브레이크도 조만간 포스팅을, 도쿄 카페 여행 바이블 책을 내면서 포스팅 한줄 알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생각난김에 둘다 바로 포스팅!!

우선 블루스카이 부터


 


이노카시라 공원은 들어오기 까지는 파출소 옆 골목 출구로 입장(동네주민) 등 다양한 루트가 있지만 관광객이라면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이곳에 오게 됩니다. 하나는 미타카에서 버스를 타고 지브리 스튜디오를 들렸다 오는 방법, 기치죠지역에서 내려 번화가를 지나 야키도리 전문점 이세야에서 꼬치구이 하나를 입에 물고 들어오는 방법, 시부야에서 출발 게이오선 일반열차를 타고 이노카시라 공원역에서 내려 들어오는 방법

그중 지브리를 보고오거나 기치죠지 쪽에서 오는 분들은 차이브레이크를 이노카시라 공원역에서 오거나 기치죠지쪽에서 출발 했지만 목마름을 꾹 참고 공원을 헤매던 분인 이곳 블루스카이 커피를 찾게 됩니다.


 


커피든 음료든 맥주든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뭘 마시면 꼭 이렇게 호수가에 살짝 올려 놓고 사진을 찍게 됩니다.
배를 타고 있는 커플은 서로를 찍어 주고 있는데 전 혼자서 커피만 찍고 있네요, 이것들 백조 보트나 타라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백조보트를 타면 헤어진다는 설이 있습니다.)


 


블루스카이 커피의 두유도너츠, 두부찌꺼기 도너츠 인데 두부찌꺼기라고 하긴 좀 그래서 두부도너츠 담백한게 하라도너츠나 플로레스타의 도너츠를 먹는 것 같습니다.

나라에서 온 달콤한 도너츠 플로레스타
새하얀 도너츠 카페 '하라 도너츠'
건강한 도너츠 '하라 도너츠' 

둘다 우리나라에 입점해 있어 이제는 희소가치가 많이 줄어버렸습니다.

어디 있는지 모르신다고요? 하라도너츠는 명동과 서울 어딘가 플로레스타는 강남구청 모스버거는 강남, 잠실 뭐 찾아보면 다 어딘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흰수염 슈크림 공방에서 사온 나뭇잎 모양의 메이플 쿠키입니다.
토토로 슈크림을 구입하지 못해 좌절하고 대신 사온 쿠기입니다.

맛은 당연히 맛있지요


 


이것 역시 흰수염 공방에서 사온 버섯모양의 초코 쿠키

귀여워서 먹기 곤란한 흰 수염 슈크림 공방의 토토로 슈크림 


 


아무튼 이노카시라 공원 숲속 한 가운데 있는 블루스카이 커피에 찾아가
허세 좀 부릴까 해서 아포가토를 주문하였으나 영 모양이 이쁘지 않습니다.





맛은 있지만 허세를 부리기엔 영 멋이 나지 않는군요





다시 허세용 커피를 주문하려고 가게를 찾아가니 왠 외국인 꼬마 숙녀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여긴 일본이니까 꼬마아이는 외국인 전 외국인 노동자 





꼬마 아이는 어떤 음료를 주문할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바닐라 쉐이크, 아포가토 세번에 실패 끝에 드디어 허세에 어울릴만한 음료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름하여 카페라테 위에 아름답게 그려진 나뭇잎 하트는 잘만 엮으면 감정 폭팔에 허세 폭팔할 만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말고 마음으로 담아가라는 주인 누님의 이야기에 사진은 찍지 못하였지만 가게에서 사용하는 조리도구들과 소품들이 분위기 있습니다. 80년대 쯤 있었을것 같은 레트로한 믹서기 하며, 커피를 만들어 주는 퍼포먼스까지 장면을 담아오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자기가 마실 음료 사진 찍는 것은 괜찮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의 여행기에서 보면 허세돋는 폭풍감성의 글을 한번 써볼까 하며 저도 허세용 사진을 찍기 위해 허겁지겁 울타리에 커피를 올려두고 찰칵 하지만 지나가던 개와 고양이의 산책모습에 목적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고양이 사진을 찍기 위해 따라 갔다왔더니 커피는 식고 마음도 식고)





게다가 어정쩡한 위치에 보이는 닭살 커플의 아름다운 행위 때문에 더 이상 감성을 자극하는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커피잔 뒤의 곰돌이는 웃고 있지만 커피는 씁쓸한것이...





가을, 기치죠지 이노카시라 공원의 호숫가 벤치에서 블루 스카이 커피 한잔





도쿄여행 바쁘게 쇼핑만 하러 돌아다니지 마시고 조금은 여유롭게 

기치죠지 이노카시라 공원의 숲속의 작은 카페 블루 스카이 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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