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로는 10번 아니 그 이상 찾은 우레시노 온천
녹차의 산지이며 온천수로 끓여 만든 유도후 요리가 유명한 규슈 사가현의 작은 온천 마을
우레시노 온천에서는 규슈올레 우레시노 코스를 걸었으며 숙소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계곡의 온천 료칸 시이바산소(椎葉山荘)에 머물었습니다.
시이바 산소는 우레시노 온천의 가장 좋은 온천 료칸 중 하나로
건축을 즐길 수 있는 숙소 서일본 3위, 일본경제신문사에서 선정한 별 다섯개 짜리 숙소이며, 미슐랭가이드 후쿠오카 사가 특별판에서 소개된 곳 중 하나 입니다.
(매체에서 선정되었다고 꼭 좋은 곳은 아니니 주의하세요 특히 미슐랭가이드, 미슐랭가이드는 타이어 회사에서 선정하는 거라 말하자면 한국타이어 선정 맛집, 숙소 같은 느낌입니다.)
시이바 산소는 보통 3만엔(1인당)정도 요금의 숙소라 방이 상당히 넓은 편 입니다.
제가 밤을 보낼 곳은 별관의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와실(和室, 다다미방) 입니다.
상당히 넓은 편인 시이바 산소의 다다미 방
일본의 난방기구 중 하나인 고타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와실 옆에는 양실 공간으로 나무 복도형 바닥에 침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잠은 침대에서 혹은 다다미 위에서 어디에서 자도 괜찮습니다.
미닫이 문을 열면 시이바 산소 옆을 흐르는 계곡의 풍경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따뜻한 고타츠 속에 들어가 숲을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갈한 다도세트
그리고 손글씨로 적혀있는 료칸의 메세지
방 안내를 마치고 꾸벅 절을 하는 시이바 산소의 직원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료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맞절(?)을 한 번 해주고 돌려보냅니다.
창 밖으로 나가 방 옆을 흐르는 계곡을 보고 옵니다.
냉장고와 전자랜지
산 골짜기에 있는 시설이라 주변에 가게가 없어 숙소에 들리기 전에 편의점이나 마트에 들려 간식을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안에서 잠시 쉬었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 료칸에서 제공하는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보통 료칸에서는 방 안에서 가이세키(정식) 요리를 먹는 것이 기본인데 이날은 연회가 있어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일본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에 대해 알아보자~~!! (벳푸 간나와 온천 유노카 료칸)
료칸의 로비를 지나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료칸이 규모가 크고 길이 미로 같아 살짝 헤매기도 ^^
료칸의 저녁식사 가이세키 요리
처음에는 식전주와 가벼운 요리로 시작합니다.
우레시노의 명물인 두부요리
우레시노는 두부를 만들 때 온천수를 사용하여 더욱 부드럽고 맛있는 두부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달콤한 식전 주와 그 뒤로 보이는 아기자기한 그릇들
우레시노 주변에는 아리타, 이마리등 일본의 도자기 명소들이 있고 우레시노 마을에서도 자체적으로 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맑은 장국
회는 보통 3~5 종류로 3점 정도씩 나오는데 이날은 연회라 테이블에 한 접시씩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른 분들에게 양보를
저랑 함께 여행 하다 이렇게 회가 나오면 옆에 분에게 전부 드리곤 합니다.
그리고 회에 잘 어울리는 니혼슈(日本酒)
히노키(편백나무)로 만든 사각의 나무 잔(枡,마스)에 술을 따라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잔에 와타야벳소라고 적혀 있는 것은 옆 료칸의 와타야벳소에서 술과 잔을 가져와서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영업을 잘 하시는 와타야벳소의 사장님
(잔은 몇개 집에 챙겨왔습니다 ^^)
계속해서 나온 이나니와 우동과 야채 튀김
이나니와 우동은 우레시노가 아니라 아키타의 명물인데 약간은 의외입니다.
300년 전통의 일본 3대 우동 이나니와 우동의 맛과 우동 만들기 체험
고소한 야채 튀김
연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점원들의 손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정성스럽게 요리를 담는 시이바산소의 직원
아마도 방어 간장 조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의 메인 요리인 샤브샤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규슈의 최고급 브랜드 소고기인 사가규(佐賀牛) 소고기
야채와 함께 끓여낸 육수에 풍덩
마지막으로 디저트
딸기가 마지막인지 알았는데 유자 모찌(떡)이 디저트로 또 나왔습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고 난 다음 날 아침
시이바산소의 계곡에 햇살이 들어옵니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고
몸이 노근노근 따뜻한 아침 온천을 즐깁니다.
햇살과 증기가 가득한 시이바산소의 온천
숙박자 전용의 야마노유(山の湯)
그리고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식당과 함께 있는 히가에리(日帰り, 당일) 온천 시이바노유(しいばの湯)
이곳 온천은 숙박을 하지 않아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별도 요금으로 1,200엔
시이바노유는 규모가 상당히 큰 온천이라 이곳만 들리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영장 같은 느낌의 노천온천 시이바노유
사진은 아마도 여탕(?)
시이바노유의 남탕, 보통 온천료칸의 온천 시설은 남탕보다 여탕이 더 좋고 큽니다.
여유롭게 아침 온천을 즐기고
료칸 주변의 녹차 밭을 살짝 걸어 봅니다.
아침 온천, 산책을 마치고 료칸으로 돌아오니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우레시노 온천 두부요리와 료칸의 건강한 요리들
접시에 이쁘게 올려놓고
자리에 앉아 요리를 즐깁니다.
완전한 휴식 규슈의 료칸 여행
다녀왔지만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시이바산소(椎葉山荘)
전화 : 0954-42-3600
주소 : 佐賀県嬉野市嬉野町岩屋川内字椎葉
http://www.shiibasans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