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코난 패스를 이용한 돗토리 코난 미스테리 투어를 마치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오카야마岡山 를 들렸습니다.
오카야마는 서일본 중앙에 위치하며 간사이 공항, 오카야마 공항, 히로시마 공항을 통해 들어갈 수 있으며 교토, 고베, 오사카, 히로시마, 시코쿠(다카마츠) 등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 있습니다. 신칸센이 다녀 JR 레일 패스나, 간사이 패스를 이용하면 각 공항에서 빠르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1년 평균 277일이 맑은 날일 정도로 1년 내내 비가 적고 온화하여 햇살의 나라라고 불립니다. 맑은 날이 많아 여행을 즐기기에 좋고 그로 인해 과일이 잘 자라 과일 왕국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오카야마에 도착한 것은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이 날 날씨가 너무 맑아 숙소 근교의 오카야마 성岡山城 과 고라쿠엔後楽園 에 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고라쿠엔과 오카야마 성 주변에는 아사히카와旭川 강이 흐르고 있으며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오카야마 성은 약 400년 전에 지어진 성으로 검은색 벽과 그 외관 때문에 우조(까마귀 성) 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천수각에서는 고라쿠엔과 오카야마 시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라쿠엔은 정문과 후문이 있으며 후문은 오카야마 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문은 아사히카와 강 을 건너는 큰 다리를 건넙니다.
고라쿠엔은 오카야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인정 받을 만큼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오카야마 시내를 굽어보는 오카야마 성 뒤편에 만든 정원이라하여 고엔(후원)이라 불렸으나. 근심을 먼저하고 나중에 즐거움을 누린다는 뜻에서 1871년 부터 고라쿠엔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고라쿠엔 정문을 들어가면 사와노이케 연못 넓은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연못에는 류텐 정자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반대편의 하늘은 해가 기울며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정원을 둘러보면 20~30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노을과 정원이 만드는 풍경
정원 안에는 유이신잔이라는 작은 언덕이 있으며 이곳에서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녁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여름 한정으로 비어가든 축제가 열려 정원의 한 편에서 오카야마의 술과 요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의 요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고라쿠엔을 뒤로하며 시원 맥주 한 잔
더욱 붉어지는 오카야마 하늘을 안주 삼아 여름 저녁을 즐깁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야간 정원에 불을 밝혀 멋진 야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야간 고라쿠엔 산책
아름다운 고라쿠엔의 야경을 즐기는 오카야마의 시민들
언덕에 오르면 더욱 많은 불빛과 만날 수 있습니다.
고라쿠엔에서 돌아오는 길의 상점들
오카야마에는 이렇게 1~2층을 같이 이용하는 작고 아기자기 한 가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의 오카야마
오카야마 시내에는 노면전차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중에 만난 어디서 많이 보던 고양이 마스코트
와카야마의 고양이역 장 타마를 이곳에서 보게 되다니, 알고 보니 와카야마의 고양이 역 키시 역과 이곳의 버스, 전차 회사가 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같은 마스코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카야마에는 고양이 역장 타마 버스, 타마 전차를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역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시골마을 고양이 열차, 와카야마 전철 키시역의 2대 역장(역장 대리) 고양이 니타로를 만나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오카야마 인근의 관광지인 구라시키倉敷, 구라시키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구라시키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구라시키 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
오랫동안 상업으로 번성한 구라시키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지역입니다. 처마를 서로 맞댄 기와집 사이로 난 미로 같은 골목을 걸어보면 왜 이곳이 국가의 보호를 받는 미관지구 이며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사극과 시대극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작은 강이 흐르고 있으며 작은 강 위를 오가는 그림 같은 쪽배와 우아한 그리스 식 건축미를 뽐내는 오하라 미술관, 전통 료칸과 아기자기한 상점 등 하루 종일을 구경해도 모자랄 매력적인 풍경들이 골목 구석구석에서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구라시키는 일본에서 데님(청바지)로 유명한데 과거 구라시키의 고지마라는 곳에 방적 공장이 들어서며 섬유 방적 산업이 시작하였고 일본에서 가장 먼저 청바지를 생산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로인해 구라시키에는 청바지를 이용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과 진즈 박물관, 데님 스트리트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데님을 이용한 일본의 전통의상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있었습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전통 건물의 잡화점
오카야마는 맑은 날이 많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구라시키에는 5번쯤 들리는 것 같은데 한 번도 흐린날이 없던 것 같았습니다.
미관지구의 골목 골목의 풍경
구라시키의 명물 킷코우도橘香堂 의 아라스즈메むらすゞめ
조금 독특한 먹거리로 밀가루 반죽을 구운 다음 그 위에 팥을 넣고 반으로 접어서 다시 구워내는 요리로 체험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왕 먹을꺼 그냥 하나 만들어 보자고 해서 도전해 보았는데 의외로 쉽고 맛있게 만들어 졌습니다.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미술관 오하라 미술관大原美術館
구라시키의 사업가 오하라 마고시부로가 1930년에 건립한 일본 최초의 사립 서양 미술관으로 모네에서부터 피카소, 리히텐슈타인에 이르기까지 근, 현대 화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한 곳 입니다.
버드나무가 아름다운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강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가로지느는 강의 나룻배는 오카야마, 아니 일본 관광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일본 관광지면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인력거
구라시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력거는 개인이 운영하지 않고 아닌 회사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워 웨딩 사진의 명소로 인기가 높은 구라시키 미관지구
구라시키 데님으로 만든 유카타를 입은 외국 관광객들
구라시키를 같이 구경했던 태국과 대만의 미디어 분들입니다.
오카야마는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 이야기의 배경도시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모모타로를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라시키의 모모타로의 가라쿠리 박물관
이곳에서는 모모타로 이야기와 모모타로와 관련된 다양한 장치(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좋은 구라시키 미관지구
구라시키 아이비스퀘어
오래된 방적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들어선 호텔, 담쟁이가 온 건물을 뒤덮은 아름다운 외관이 돋보이며 옛 공장의 지붕 구조를 그대로 살린 경사진 천장은 더욱 고풍스런 느낌을 줍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라시키에는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의 이가라시 유미코 미술관이 있습니다.
소녀 감성이라 한편도 보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주인공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는 들장미 소녀 캔디의 원작자 이가라시 유미코의 미술관과 카페
한편도 안봤는데 머리속에는 주제가인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하는 멜로디가 흘러가고, 캔디, 테리우스, 안소니, 이라이저 등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궁금해서 캔디캔디에 관련된 이야기와 줄거리랑 찾아보았더니 엄청난 막장 드라마 입니다. 저작권 분쟁과 원작과 애니가 다른 결말, 생각지도 못했던 결말 등 그리고 분쟁으로 인해 다시는 재판, 재방영이 불가한....
이곳에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캔디와 테리우스(?) 의 사랑이 이뤄지는 핑크 하트 카레 캔디는 알버트랑 이뤄지는 것 같은데 나오는 건 왜 항상 테리우스일까요? (사실 저게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안소니 인지 테리우스 인지)
그리고 여름한정 아이스크림과 푸딩
구라시키에서 만난 호빵맨 자판기
구라시키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찻집, 구라시키의 호우지차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구라시키의 골목을 걸어봅니다.
화보를 찍어도 좋을 것 같이 아름다운 구라시키의 풍경
몇 번을 들려도 좋은 구라시키
그러고 보니 구라시키의 포스팅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한 번도 하지 않았었네요 이 참에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우선 맛보기로 살짝 사진만
구라시키 데님 스트리트
데님 스트리트에서는 청바지로 만든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구라시키의 카페에서
맛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구라시키를 걸어봅니다.
구라시키의 백조
구라시키 이야기 관
미관지구를 보고나서 찾은 곳은 모모타로 이야기의 배경이라 불리우는 기비츠 신사
교토 아사카 신사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본당을 가지고 있는 신사라고 합니다.
신사를 연결하는 400m 길이의 통로는 이곳의 명소
이곳 이야기도 제법 길기 때문에 살짝 풍경만 소개 하겠습니다.
밥을 지어 점을 보는 재미있는 신사
옆에서 본 통로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카야마 역에 들렸습니다.
짐을 맡아주는 고양이의 손 보관소 네코노테 스테이션
오카야마 역에서 오카야마의 특산품을 구경하고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가며 오카야마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언제 찾아도 좋은 오카야마 언제 찾아도 맑은 오카야마
앞으로 오카야마의 이쁜 사진을 종종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