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재료라는 고베규(神戸牛)
고베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베규 스테이크 전문점인 고베 스테이크 랜드(스테키 란도 ステーキランド) 에 다녀왔습니다.
고베 스테이크는 고베역(산노미야역) 주변에 3곳의 지점이 있습니다. 고베관神戸館, 고베점神戸店 야마자키점山崎 3곳이 있으며 전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중 찾아 간 곳은 스테이크 랜드 고베관
산노미야 역 뒷 골목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의 6층에 있습니다.
가게로 가는 엘레베이터는 정문과 후문 두곳에 있으며 어느 쪽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정문 쪽으로
인기의 가게라 대기 장소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대기 장소에는 고가의 미술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 편의 대기 장소에는 상폐와 황소 트로피가 가득
우수한 가게라는 다양한 상들
고베규 그랜드 챔피언이라는 상패가 있는데
한해의 가장 좋은 품질의 소에게 주는 상패로 좋은 고베규 소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역사가 제법 길어서 왠만한 고베규 가게에는 1~2개 씩은 꼭 있습니다.
고베규는 일본의 3대 와규(三大和牛) 중 하나로 보통 고베 소고기(神戸ビーフ, 고베 비프), 마쓰자카규(松阪牛), 오우미규(近江牛) 를 뽑곤 합니다.
고베규, 고베 소고기는 효고현에서 생산된 다지우마시(但馬牛) 소에서 나온 소고기 중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다지우마규(但馬牛)를 대신하는 소고기 브랜드 입니다. 2009년 미국의 미디어가 선택한 세계에서 가장 고급인 요리 9종에 캐비어, 포아그라등과 함께 선정되었으며 유럽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세계에서 가장 고급인 소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베에는 수 많은 고베규의 가게가 있지만 정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당에는 황금색의 고베규 인증상패가 놓여 있습니다. 꼭 확인하고 들어가길 바랍니다. 일본은 상당히 까다롭게 고기를 선정하기 때문에 고베규라고 불리우는 최상급의 소고기에만 고베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고베규의 이름이 아닌 쿠로모와규 (黒毛和牛, 일본 흑소) 라고 메뉴에 적혀 있다면 고베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고베 스테이크 랜드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모든 메뉴가 고베규는 아닙니다. 앞에 고베가 붙어 있는 메뉴가 대부분 고베규를 사용하고 일반 메뉴는 고베규가 아닌 일반 소고기를 사용합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한국 분들이 서비스 런치로 저렴한 메뉴를 주문하는데 이 메뉴들은 대부분 고베규가 아닙니다.
특히 스테키 S(ステーキSランチ, 1,080엔), 스테키 L 런치(ステーキLランチ, 1,480엔) 등의 메뉴는 평범한 일본의 소고기를 사용합니다. 고베규 스테이키 런치(神戸牛ステーキランチ, 3,180) 부터 고베규를 사용하니 주의 해야 합니다. 마치 횡성한우를 먹으러 횡성에가서 그냥 한우를 먹고 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고베규에도 등급과 품질이 나뉘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고베관과 고베점은 최상급의 품질의 고베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말 입에서 녹아서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의 고베규를 맛보고 싶다면 고베 스테이크 랜드의 야마자키 지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가격은 3~4배, 야마자키 점의 가장 저렴한 A코스 특선 고베규 설로인 스테이크特選神戸牛サーロインステーキ 는 14,000엔 입니다.)
가게는 오래된 느낌이지만 깔끔하고 분위기 있습니다.
기름이 많은 소고기를 매일 구워내는데도 깔끔한 것을 보면 청소를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안내를 받아 지정된 가게에 앉습니다.
런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이 몰리기 때문에 이왕이면 일찍 찾는 것이 좋습니다. (11:00 오픈)
미리 튀겨낸 마늘과 조리용 기름과 양념
잘 정리되어 손님을 기다리는 카운터
시원한 물 한잔으로 시작
마늘 향이 솔솔
자리에 앉아 요리를 기다립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이
상큼한 샐러드
두개의 스테이크 소스
요리를 담을 귀여운 접시
마늘을 다시 한 번 구워내면서 요리가 시작됩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고베규 스테이키 런치(神戸牛ステーキランチ, 3,180)
고기 부위는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심이면 텐더(テンダー), 등심이면 로스(ロース) 라고 적혀 있는데 서비스 런치는 좀 섞여 있는 듯 합니다.
안심은 히레(ヒレ) 라고도 합니다.
곁을 살짝 구운다음 뚜껑을 덮고 속을 익혀 냅니다.
잘익은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다시 맛있게 익혀 냅니다.
고기 안에 기름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아주 좋은 부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기는 잘 익혀야 해서 웰던으로
좋은 고기는 많이 익혀도 부드럽습니다.
고베규 스테이크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침이 꿀꺽 양념도 맛있지만 소금, 와사비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기름져서 잘 씹힙니다. 사실 최고급 고베규는 거의 기름이라 입에 넣으면 스르륵 녹는 것이 특징이지만 전 좀 씹는 것을 좋아해서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본 철판구이 스테이크 가게의 원조이자 가장 고급인 고베규 가게인 미소노 에서 3종류의 소고기 (고베규, 미야자키규, 홋카이도산 소고기) 를 비교해 먹어보는 코스가 있었는데 그때에도 입에서 녹아 없어지는 고베규 보다 씹히는 맛이 있는 홋카이도산 소고기가 좋았었습니다.
다음에는 야채 숙주 볶음
소고기 기름에 볶아서 너무 맛있습니다.
빵도 좋지만 소고기에는 밥이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쉐프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고베 스테이크 랜드
최고는 아니지만 가성비 좋게 일본 최고급 요리인 고베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
고베규 스테이크 랜드(스테키 란도 ステーキランド) 입니다.
고베규 스테이크 랜드
고베 소고기 굽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