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오사카 여행
작년 여름 오사카 여행 이후 반년만에 찾은 오사카는 그때와는 다르게 모든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하고 활기찬 분위기 였습니다. 이제야 오사카 다운느낌 오사카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선 오사카의 제일 번화한 곳에 들려보자 해서 찾은 곳은 난바의 도톰보리, 오사카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수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오사카의 관광명소 입니다.
이곳에서는 점심을 먹었고 오사카에 왔으니 오사카가 원조인 요리를 맛보자고 하여 도톰보리 한 복판에 있는 쿠시카츠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신세카이 쿠시카츠 잇토쿠 도톰보리(大阪新世界串カツいっとく道頓堀店), 오사카의 가장 번화한 동네에 있는 쿠시카츠 전문점 입니다.
위치는 센니치마에 상점가 입구에 있으며 주변에 금룡라멘, 카니도락구가 있었습니다.
가게의 앞에는 행운의 상징인 빌리켄이 있습니다. 빌리켄은 1908년 미국의 플로렌스 프레츠 라는 아티스트가 꿈에서 본 신비한 인물상을 모델로 제작한 것이라고 하며 발바닥을 문지르고 미소를 지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라며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의 마스코트 등으로도 사용되며 일본에는 1910년 정도에 오사카의 섬유회사에서 빌리켄을 캐릭터로 상표등록을 하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 빌리켄은 1912년 고베의 마쓰오이나리신사에 오브제가 세워지며 이를 1대 빌리켄, 이후 1975년 오사카 신세카이 쓰텐가쿠 후레아이 광장의 쓰텐가쿠 리모델링 기념으로 목제 빌리켄이 세워지며 2대 빌리켄으로 사랑 받는데 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빌리켄의 발을 만지고 소원을 빌어 발이 움푹 패어 2012년 쓰텐가쿠 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만들어졌으며 이는 3대 빌리켄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고 온몸에 금박을 두르게 된 것도 이때 부터라고 합니다.
행운을 받기 위해 발바닥을 살짝 만지고 가게로 들어갑니다.
※오사카도 물가가 오르고 있어 메뉴와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쿠시카츠가 모형, 사진과 함께 설명되고 있으며 쿠시카츠 이외에도 야키소바, 돈페이 등 오사카의 명물 요리도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가게의 1층은 쿠시카츠를 만드는 모습을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카운터 자리입니다.
카운터 자리에는 혼자 온 분들이 많았고 가볍게 맥주 한 잔과 쿠시카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이 튀겨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층에도 자리가 있었고 이곳에서도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2층은 자리가 좀 더 넓고 전부 테이블 석입니다.
일본의 젊은 분들이 쿠시카츠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나니 전과 다르게 일본의 관광지에서 10~20대의 젊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이때가 봄 방학인 것도 있고 코로나 이후로 처음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인것도 같습니다.
2층 안쪽에 창이 있는 테이블 자리가 있어서 그쪽에서 쿠시카츠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2층 창가 테이블 자리가 의외로 명당인게 도톰보리의 명소인 타자에몬바시(太左衛門橋) 다리가 바로 보입니다.
돈키호테, 앗치치혼포, 이치란등 인가 가게들이 많기도 하고 이곳의 다리 위에서 도톰보리 강의 야경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게 안에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 이곳에서 쿠시카츠를 먹으며 야경을 감상하고 돈키호테의 줄을 가늠해보며 사람이 적다 싶으면 나가서 쇼핑을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시카츠 꼬치 튀김 안내 메뉴가 한글과 함께 큼지막하게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쿠시카츠에 겯들여 먹을 다양한 소스와 테이블에서 주문이 가능한 전자 터치패드가 놓여 있었습니다.
앞접시, 물티슈, 젓가락이 기본 셋팅
터치 판낼을 보며 주문을 해보았는데
한글도 잘 적혀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쉽게 주문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사카도 물가가 오르고 있어 메뉴와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시카츠 세트 메뉴와 단품메뉴, 야키소바, 돈페이야키, 도테야키 등의 오사카 명물도 메뉴에 보입니다. 술과 음료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배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요즘 인기인 하이볼을 주문하였습니다.
우선 주문한 메뉴는 빠르게 나오는 도테야키(どて焼き)
도테야키는 소의 힘줄(스지) 를 된장 육수와 함께 졸여 만든 요리로 오사카의 이자카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도테는 일본어로 둑을 의미하고 철 냄비의 안쪽에 둑을 쌓듯이 된장을 두른 뒤 빈 공간에 재료를 넣고 굽고, 그 재료를 굽던 열기에 된장이 녹으면서 졸여지게 되는게 시초인 요리입니다. 갈비찜 같은 느낌도 있으며 쫄깃쫄깃하고 오사카의 맛있는 파인 구조네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는 규 스지 니코미(牛すじ煮込み) 라고 메뉴가 있으며 오사카에서는 도테야키로 술 안주로 항상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인 쿠시카츠 세트 (10종)
쿠시카츠는 한 개씩 주문해볼까도 고민하다가 종류가 다양해서 우선 모듬으로 10종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쿠시카츠(串カツ)는 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오사카의 명물 요리로 재료에 튀김옷을 입힌 뒤 입자가 고운 빵가루를 입혀 튀겨냅니다.
신세카이 쿠시카츠 잇토쿠의 특징은 튀김 옷을 얇게 입혀 튀겨내어 바삭하고 재료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며 기름을 덜 먹어서 느끼함이 적은 점 입니다.
맥주에 딱 어울리는 안주인 쿠시카츠, 시원한 하이볼에도 아주 잘 맞았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아스파라거스 쿠시카츠
개인적으로는 고기보다 야채를 튀겨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스는 원래 소스가 가득 담겨 있는 통에 쿠시카츠를 담궈 소스를 듬뿍 찍어먹는 방식이였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거의 모든 쿠시카츠 가게에서 소스통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테이블에 뿌려먹는 소스통이 놓여있고 기호에 따라 쿠시카츠에 뿌려먹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소스통에 쿠시카츠를 넣고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2번찍어 먹으면 안된다는 룰도 있었는데 지금은 뿌려 먹기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래도 바삭바삭하고 요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 것 샅습니다.
점심으로 먹었기에 쿠시카츠로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야키소바도 함께 먹었습니다.
야키소바,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는 오사카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오사카 번화가 도톰보리 한복판에 위치한 쿠시카츠 전문점 신세카이 쿠시카츠 잇토쿠 도톰보리
오사카에 오랜만에 들렸다면 오사카의 명물 요리부터 먹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세카이 쿠시카츠 잇토쿠 도톰보리 구글 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