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鹿児島) 여행 기리시마 온천(霧島温泉)
기리시마 온천은 이브스키 온천과 함께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온천이자 가고시마가 속해 있는 규슈의 대표 온천 지역 중 한 곳 입니다. 산기슭에서 부터 평지까지 다양한 수질의 온천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기리시마 온천, 기리시마 진구(霧島神宮) 온천, 묘켄(妙見) 온천, 히나타야마(日当山) 온천 등으로 나뉩니다. 일본에서는 온천의 성분에 따라 크게 10종류의 온천으로 나뉘는데 기리시마에서는 9종류의 온천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온천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기리시마 주변에는 묘켄 이시하라소, 가죠엔등 고급 온천 숙박 시설들도 많이 있으며 이번 가고시마 여행에서는 기리시마 온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숙박시설 중 하나인 호시노 리조트의 료칸 브랜드 카이의 카이 기리시마에서 3일을 보냈습니다.
카이 기리시마는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기리시마 야쿠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경계에 위치한 복합화산인 다카치호미네(高千穂峰, 1,574m) 가 뒤로 앞으로는 넓게 펼쳐진 기리시마의 풍경과 바다 건너 가고시마의 상징인 활화산 사쿠라지마(桜島, 1,117m) 가 보이는 절경의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1년 1월에 오픈한 일본을 대표하는 호시노 리조트의 료칸 브랜드인 카이의 시설 중 한 곳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일본 료칸 문화와 시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카이의 시설과 같이 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건축 재료(화강암, 편백나무, 삼나무) 등을 사용여 지었으며 그 흔적들은 로비에서 부터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로비 옆에는 가고시마와 카이 기리시마의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가고시마의 도자기, 유리공예 품(사쓰마 키리코), 일본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녹차, 간장, 소주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카운터에서 안내를 받아 로비로 이동합니다. 로비는 길게 뻗어 있으며 많은 자리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자리에서 체크인 안내를 받으면 됩니다.
가고시마의 녹차를 마시며 체크인을 합니다. 이날 받은 방은 501호 열쇠의 나무 조각안에 가고시마의 공예품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로비는 숙박을 하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 편에는 커피와 차 등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이 기리시마의 노렌이 걸려 있었으며 노렌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이곳에서 보이는 다카치호 미네의 모습입니다.
가고시마는 생산량으로는 일본에서 시즈오카와 함께 1~2위를 다툴 정도로 녹차가 많이 재배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인지 카이 기리시마에서도 다양한 녹차 티백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미리 내려놓은 녹차도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물과 커피
가고시마는 고구마가 많이 재배되는 지역이며 그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소주가 유명하며 일본에서도 소주 하면 규슈 그중에서도 가고시마를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이자카야에서 찾을 수 있는 구로키리시마(黒霧島) 소주가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사실 구로키리시마는 기리시마이지만 미야자키 쪽의 기리시마 이긴 합니다.) 카이 기리시마에서는 가고시마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소주를 료칸의 저녁식사와 함께 페어링 하면서 즐길 수 있으며 별도로 로비나 룸 서비스로 주문을 하여 마셔볼 수 있습니다.
룸 서비스로 안주와 함께 배달해주는 소주 세트, 그리고 귀여운 가고시마의 공예품
로비에서 방으로 이동합니다. 방은 기리시마의 멋진 뷰를 두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코너 룸
꽃 병과 가고시마의 직물 공예 품이 반겨줍니다.
코너룸은 방이 좀 넓음 편이라 3~4인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고시마 사쿠라지마의 화산재로 기리시마의 산들을 이미지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넓고 쾌적한 카이 기리시마의 코너 룸
기리시마의 멋진 풍경도 감상하며 누워서 뒹굴 거릴 수 있도록 안쪽에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천장의 조명은 사쓰마키리코, 사쓰마키리코는 가고시마의 유리 공예로 유리에 색을 입히는 기법과 유럽의 컷팅 기술을 이용하여 독특한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투명한 크리스탈 유리 표면에 1mm 이상의 두께로 색유리를 씌우고 깊게 컷팅하여 연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커피 포트와 다과 기구
냉장고에는 간단한 음료(유료)
호시노 리조트 계열의 호텔이나 료칸들은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페트병을 두지 않고 물병을 냉장고에 두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고시마의 명물인 가루캉을 말린 과자가 웰컴 과자로 놓여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실내복과 양말
공기 청정기 겸 가습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안한 소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소파에 앉으니 기리시마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한쪽으로는 다카치호미네 산이 보입니다.
옆 산은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기리시마 신와노사토(신화의 고향) 공원 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바다 건너 섬인 사쿠라지마 입니다.
따로 분리되어 있는 화장실
세면대와 온천 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
호시노 리조트 카이 브랜드에는 세면대에 일본 보자기인 데누구이가 놓여 있으며 이 안에 칫솔 등의 어메니티가 들어 있고 보자키는 기념으로 가져가도 됩니다. 샴푸, 로션 등의 어메니티는 전부 카이 오리지널 브랜드 입니다.
선반위의 헤어드라이기
창문을 활짝 열으면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탕이 완성됩니다.
멋진 풍경과 함께 따뜻한 온천을 즐기며 여유를 보내는 것은 일본 온천 료칸을 찾는 이유
카이 기리시마의 온천 대욕장은 독특하게 건물의 언덕 아래 위치해 있습니다. 이동을 위해서는 건물의 1층에서 슬로프 카를 타야하며 편도로 2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슬로프는 상당히 큰 편으로 10명 타도 널널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슬로프로 온천으로 이동, 기리시마의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가면 2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슬로프의 길이는 80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슬로프를 내려가면 온천을 이용하기 전 후에 혹은 슬로프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풍경을 보며 쉬어도 되고 누울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누워서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온천을 하기 전후에는 수분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온천 수와 사과 초 음료 등이 휴게실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귀엽고 달콤한 아이스캔디도 여러가지 맛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온천도 온천이지만 온천까지 가는 길의 참억새 들판의 풍경이 멋집니다.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카이 기리시마의 참억새 들판
억새 들판을 걸으며, 휴식 공간에서 스트레칭, 요가를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슬로프와 휴게공간, 참억새 들판의 작은 쉼터
운이 좋으면 이렇게 사슴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요 사슴들은 두번째날 오전에 온천하러 가다가 만난 사슴들 입니다.
드디어 카이 기리시마의 온천에 입장
목조 건물에 제법 분위기 있는 카이 기리시마의 온천
온천에 들어가기전에 몸을 씻는 물
40도쯤 되는 온천과 오래 있을 수 있는 38도 정도 되는 온천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낮은 온도에서 온천을 하고 천천히 몸을 데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습기가 잘 빠져나가도록 높은 천장
먼가 멋진 그림이 되는 온천
온천시설은 허가를 받고 청소 시간 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리시마 온천은 유황온천인데 황화수소형 단순 유황 온천으로 유황성분이 세지 않아 냄새도 없고 부드러운 느낌이였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노천 온천이 있으며 기리시마의 멋진 풍경, 참억새 들판을 바라보며 대자연 속의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 뒷편에 건물이라 객실에서 노천온천이 보이지 않습니다.
온천을 하다보면 가끔 억새밭에서 사슴들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온천 수가 끊임없이 솟아나옵니다.
가고시마 여행 카이 기리시마의 멋진 풍경속에 온천에서 힐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이 기리시마의 엑티비티, 요리는 다양하고 종류도 많아서 다음 글에서 이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카이 기리시마 구글 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