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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나의 수면을 방해하지 말라 기치조지의 검은 고양이 델리스파이스의 5집 앨범에 보면 키치조지의 검은 고양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기치조지, 키치조지, 기치조우지 등등 기치조지는 사람마다 읽는 방법이 다른데 정확히 일본어나 영어 표기 대로 하자면 키치조우지가 됩니다. 하지만 이상한 우리나라의 일본어 발음 표기 방식에 따라 기치조지가 되어 버리는...) 아무튼 델리스파이스도 일본어 발음 그대로 그렇게 노래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왜 이런 노래 제목이 붙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이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본 것이 검은 고양이가 아니였을까 합니다. 오늘도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 입구를 많은 사람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입구계단 중턱에 잠시 멈칫하고 있어 가까이 가보니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마치 자기 안방인듯 편한.. 더보기
마루 밑 아리에티의 전시회가 열리는 도쿄도 현대 미술관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작인 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의 전시회가 열리는 도쿄도 현대 미술관 입니다.  기바(木場)라는 조금은 생소한 동네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역과 조금은 거리가 있어서 접근이 불편하긴 하지만 규모와 전시 내용에서는 일본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미술관 입니다. 1995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넓은 부지와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곳이다. 특히 천장이 높아 볕이 잘 들어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 4천여 점의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 전시도 볼 만 하지만 회화, 조각뿐만 아니라 패션, 건축, 디자인 등 '예술과 디자인' 이라는 이름 아래 폭넓은 분야의 기획전도 개최하고 있어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또한 미술 관련 서적 10만 권을 소장하고 있는.. 더보기
가을되면 먹어야 하는 햄버거 보름달 버거 해마다 가을이 찾아오면 일본의 맥도널드에서는 보름달 버거를 발매합니다. 보통 8월 말에서 시갖해서 9월 까지 한정품으로 발매가 되는 츠키미(보름달) 버거는 일본에서 가을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아직 35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츠키미버거 20주년을 기념하여 오오츠키미(대보름달) 버거도 같이 발해를 하는데 대 보름달 버거는 치즈가 2장에 고기가 많이 두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동네의 맥도널드~~ 대보름달 버거를 먹으러 갔지만... 도쿄의 구석 작은 동네라 대보름달 버거는 판매하지 않고 보름달 버거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츠키미 버거 셋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따끈 따끈한 츠키미 버거 고소한.. 더보기
로또를 당첨시켜준다는 일본의 빨간신사.  도쿄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에는 새빨간 색이 인상적인 신사 하나가 있습니다. 우거진 수풀 속에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초록색 사이로 보이는 강렬한 빨간색 때문에 눈에 띄게 되면 나도 모르게 끌려 들어가곤 합니다. 이 빨간 신사의 이름은 이노카시라 벤자이텐존(辨財天尊) 벤자이텐존은 불교의 수호신중 하나인데 이곳은 사원도 아니고 뭔가 복잡하게 섞여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워낙 잡신이 많기 때문에 신의 종류가 다양하며 무궁무진 합니다. 빨간색이 인상적인 신사의 모습 주변을 살짝 돌아 봅니다. 뒤에 보이는 이노카시라 공원의 호수위의 분수 어느 신사와 마찬가지로 오미쿠지와 오마모리 (운세, 부적)등을 팔고 있습니다. 신사에 묶여 있는 오미쿠지, 나쁜 운이 나오면 이곳에 묶어두고 가고 좋은운이 나.. 더보기
시부야의 패션 테러리스트  일본의 최신 패션 유행을 주도하는 시부야의 거리의 멋쟁이들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시부야의 거리를 지나며 자신들의 멋진 패션을 뽐내곤합니다. (^^0) 그중 이날의 베스트 패션을 살펴보면 친숙한 활자 프린팅이 들어간 멋진 옷 입니다. 역시 멋쟁이는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 하나만으로 자신의 멋을 살리곤 합니다. 등 뒤에 들어간 프린팅도 정말... 앞과 뒤가 조화롭게 들어간 프린팅과 가방끈으로 내용을 살짝 부정하는 멋진 패션 센스!! 역시 시부야는 패션의 중심지 답게 더운날씨에 외출한 것을 실망 시키지 않았습니다. 더보기
앞사귀 속의 말랑말랑 쫀득쫀득한 후만쥬 교토 니시키 이치바의 생과자 전문점 후우가(麩嘉)에 들렸습니다. 단백질이 듬뿍 담긴 부(麩, 밀기울, 밀을 빻아 밀가루를 빼고 남은 찌꺼기)를 이용한 과자들이 많이 있는 곳 입니다.  후우가의 간판 이곳의 인기 상품들입니다. 단연 인기인 후만쥬, 말랑말랑 쫀득쫀득 정말 맛있습니다. 여름한정인 가키코오리(빙수) 색깔이 없지만 팥의 맛이 나고 달콤해서 신기했습니다. 이곳의 인기인 후만쥬,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되고 있습니다. 한개 220엔 조금은 비싼 것 같은 느낌도 하나하나 포장되어 있습니다. 잎사귀 껍질을 벗기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속안에 들어 있는 후만쥬는 말랑말랑 쫀득쫀득 정말 맛있었습니다. 모양도 그렇게 이쁘진 않지만 정말 맛있으니 교토에 들리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열정의 하라주쿠 뜨거운 축제의 현장 8월의 마지막주 일본의 가장 더운 여름날 요요기,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에서 슈퍼 요사코이 2010 축제가 열렸습니다.  요사코이는 일본의 사투리로 밤에 오세요라는 의미로 요사코이 축제는 약 50년전 지역 경제 부흥을 목적으로 코치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며 앞으로 나아가며 나루코라는 나무 악기 (나무를 부딪혀 소리를 내며 원래는 참새를 쫓기위해 만들어졌다.)를 손에들고 유카타나 테마에 맞는 의상을 만들어 입습니다.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공연을하는 참가자들과 관람을 하는 관람객들 주말 이틀동안 하라주쿠, 요요기, 오모테산도에서는 흥겨운 축제가 펼쳐집니다. 오모테 산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지카타샤라는 차가 먼저 앞으로 나아가고 차안에는 각종 음향장치와 스피커가 장.. 더보기
길 고양이를 힘들게 하는 무더위 9월이 되어도 도쿄의 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을 견디지 못한 길 고양이 한마리가 바위 위에서 헤롱헤롱 더워서 이미 넋이 나간 길 고양이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나 불렀어?? 너무 더워 혀 아래 침 방울이 고여있는 것 조차도 모를 정도입니다. 응?  헉헉  난 이미 틀렸어.... 무더위에 오늘도 고분분투 하는 공원의 길 고양이 길 고양이는 이번 여름이 너무 더워 힘들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네요 ^^0 무더위에 침까지 흘리는 길고양이 더보기